윔블던 새 챔피언 알카라스 “잔디코트와 사랑에 빠졌다”...조코비치 “황소정신 가진 완벽한 선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꿈이 이뤄졌다. 나는 지금 잔디코트와 사랑에 빠졌다."
세계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20·스페인)가 생애 처음 윔블던 챔피언에 오른 뒤 코트 인터뷰에서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한 말이다.
조코비치는 "페더러와 나달은 분명히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다. 알카라스는 매우 완벽한 선수다. 그와 같은 선수와 나는 플레이 한 적이 없다 "며 알카라스의 '놀라운 적응능력'도 칭찬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꿈이 이뤄졌다. 나는 지금 잔디코트와 사랑에 빠졌다.”
세계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20·스페인)가 생애 처음 윔블던 챔피언에 오른 뒤 코트 인터뷰에서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한 말이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론테니스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3 윔블던 챔피언십 남자단식 결승. 1번 시드인 알카라스는 세계 2위 노박 조코비치(36·세르비아)를 3-2(1-6, 7-6<8-6>, 6-1, 3-6, 6-4)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4시간42분 동안의 대접전이었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생애 첫 그랜드슬램 남자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시대가 열렸음을 예고한 알카라스였기에 이번 두번째 메이저 우승 감격은 더했다.
그는 “20살 소년이 그렇게 빨리 이러한 상황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았다. 나 자신이, 나의 팀이,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우리가 매일 하는 일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했다.
알카라스는 “전에도 말했지만, 이기는 것은 대단한 일이지만, 비록 졌다고 해도 이 아름다운 토너먼트에서 우리 스포츠의 레전드와 경기하며 역사를 만드는 내 자신이 정말 자랑스러울 것이다. 나한테 그것은 정말 대단하다”고도 했다.
이번 승리는 수년간 이어온 조코비치의 ‘윔블던 지배’(최근 4연패와 통산 7회 우승)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윔블던측은 “새로운 이름, 새로운 통치(reign)”라며 새 챔피언의 탄생을 축하했다.
‘빅3’ 시대의 종언도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린 결승이었다. 조코비치는 지난 2013년 결승 때 앤디 머리한테 진 이후로 10년 동안 윔블던 센터코트에서 진 적이 없다. 44연승을 달리던 상황이었다.
올해 호주오픈과 롤랑가로스(프랑스오픈)에서 연이어 우승했던 조코비치는 그 기세로 캘린더 슬램(한해 4대 메이저 석권)까지 노렸다. 이번에 우승하면 마가렛 코트(호주)가 보유하고 있는 그랜드슬램 단식 최다우승(여자단식 24회) 기록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어린 나이에도 상대 허를 찌르는 절묘한 드롭샷, 안정된 발리 등 다양한 기술까지 겸비한 알카라스는 그런 조코비치의 야망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이날 5세트 게임스코어 5-4로 앞선 상황에서 알카라스가 자신의 서브게임 때 보여준 잇단 기술은 조코비치를 완전 농락한 것으로 그의 천재성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알카라스는 초긴장 상황에서도 첫 서브 뒤 백핸드 드롭샷을 구사해 실패했다. 그러나 이후 몇차례 랠리 뒤 포핸드 드롭샷으로 조코비치를 네트 앞으로 불러들이더니, 그가 이를 받아넘기자 여유있는 로브로 포인트를 잡아냈다. 조코비치를 완전 허탈하게 한 멋진 기술이었다.
그리고 그는 조코비치의 강한 패싱샷을 몸을 던진 백발리로 막아내며 포인트를 따냈다. 이어 내리 두번 더 포인트를 잡아내며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알카라스는 이번 결승을 통해 베이스라인에서의 파워 뿐만 아니라, 네트 주변에서 능숙한 터치, 코트를 폭넣게 커버할 수 있는 운동능력을 보여줬다. 만능선수임을 보여준 것이다.
그의 경기 스타일은 조코비치, 페더러, 나달의 각 요소를 따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조코비치는 “이에 동의한다. 그가 기본적으로 이들 셋의 베스트를 가지고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또 “알카라스는, 우리가 수년 동안 나달과 함께하며 봐온 경쟁력과 투쟁의지, 놀라운 수비력 등 스페인의 ‘황소 정신’(bull mentality)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조코비치는 “페더러와 나달은 분명히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다. 알카라스는 매우 완벽한 선수다. 그와 같은 선수와 나는 플레이 한 적이 없다 ”며 알카라스의 ‘놀라운 적응능력’도 칭찬했다. kkm100@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톱스타S, 주민 민원 무시하더니...집 신축 공사 중 대형철근 낙하, BMW 파손돼
- ‘나는 자연인이다’ 출연자 장병근씨 산사태로 매몰 실종…아내는 사망
- “참 좋다” 김수미, 22년간 한결같은 베푸는 마음.. “천당 가실 것” (회장님네사람들) [종합]
- 나영석 PD “유해진 결혼한다는 여자, 뺨 때려라도 말리겠다”
- 버클리음대생, 韓 대표로 세계 3대 미인대회 ‘2023 미스수프라내셔널’ 출전
- ‘차 한 대 값’ 코 재수술한 고은아 “속에 조직 다 죽고 아무것도 없었다” (방가네) [종합]
- 강남 “♥이상화와 클럽서 데이트, 춤추는 모습에 반해”(‘동네친구강나미’)
- ‘승리와 3차례 열애설’ 유혜원, 결혼은 언제? “때가 된다면.. 언제든 OK”
- “인간 재떨이가 되었던 순간”..‘쥬얼리 출신’ 조민아, 왕따 피해 ‘충격 고백’
- ‘80억 채무변제’ 신동엽 “사채가 뭔 줄 아냐?” 사업실패 떠올리며 정색 (쉬는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