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앤피] "김건희 명품쇼핑엔 '호객행위', 물난리 속 우크라행엔 '상황 못 바꿔' 해명"

이은지 2023. 7. 1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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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7월 17일 (월요일)

■ 대담 : 김영민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김건희 명품쇼핑엔 '호객행위', 물난리 속 우크라행엔 '상황 못 바꿔' 해명" 外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점심 먹고 아아 한 잔 하면서 듣는 오늘의 영민한 주요뉴스. '영민한 뉴스, 아아!' 시간입니다.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김영민 아나운서(이하 김영민) :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 첫 번째 소식입니다. 이번 호우로 큰 피해가 있었죠?

◆ 김영민 : 집중 호우로 인해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행정안전부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늘 오전 11시 기준 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40명, 실종자는 9명입니다. 부상자는 3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사망자는 세종 1명, 충북 16명, 충남 4명, 경북 19명입니다. 실종은 부산 1명, 경북 8명, 부상자는 경기 1명, 충북 13명, 충남 2명, 전남 1명, 경북 17명입니다. 이번 장마로 인한 이재민도 1만 명을 넘었습니다. 특히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는 산사태 피해가 컸는데요. 예천 외에도 문경, 영주, 봉화 등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들이 숨지고 다쳤습니다. 이번 집중호우로 농작물 피해도 컸습니다. 축구장 2만 여개에 해당하는 크기의 농작물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 이승훈 : 충북 청주에서는 지하차도가 침수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네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폭우로 미호강 제방이 무너지면서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의 궁평2지하차도가 침수돼 대형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오송 지하차도 관련 누적 사망자는 현재까지 1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계속해서 배수와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고, 현재는 배수가 90% 가량 이뤄졌는데요. 침수된 차량은 당초 알려졌던 15대에서 1대 늘어나 총 16대가 됐습니다. 특히 이 차량들 중에는 747번 급행 버스가 있었는데요. 이 버스는 폭우로 노선을 우회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틀간 쏟아진 폭우에 저지대인 강내면 일대가 침수돼 사고 당일 오전 5시 30분부터 탑연삼거리에서 도로가 통제되자 우회 운행을 결심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이승훈 : 오송 지하차도 침수와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 충북경찰청이 사고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충북경찰청은 오늘 '오송 지하차도 참사' 전담수사본부를 꾸려 수사에 들어갔고, 총 88명의 수사관을 배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실종자 구조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아 구조활동에 방해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한 점의 의혹도 없이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미호강의 홍수 경보에도 지하차도에 대해 관할기관이 교통통제를 하지 않은 점, 미호강 제방 붕괴 원인 등 과실 여부를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 이승훈 : 두 번째 소식입니다. 비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수도권북부와 강원북부는 오늘 곳에 따라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있겠지만 주말동안 장마로 인해 피해가 컸던 충청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오늘도 장맛비가 이어지겠습니다. 현재 충청이남 많은 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져 있는데요.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호우 장맛비가 계속되면서 지반 약화로 저지대 침수, 공사장·비탈면 붕괴, 산사태, 급류 등의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 이승훈 :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 김영민 : 모레인 19일까지 비의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내일 비가 많이 내리겠습니다. 내일 전남과 경남, 제주는 종일,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는 새벽부터 아침 사이, 충청과 경북, 전북은 아침부터 밤사이 시간당 30에서 60mm의 강한 비가 집중되겠고요.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70mm의 폭우가 쏟아지는 곳이 있겠습니다. 내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 100~200㎜, 이 중 많이 내리는 곳은 250㎜이상, 제주도산지 350㎜이상, 경기남부, 강원남부내륙·산지, 울릉도·독도 30~100㎜ 서울, 인천, 경기북부, 강원도 10~60㎜가 예상됩니다.

◇ 이승훈 : 비 피해 없으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 김영민 : 먼저 TV, 라디오, 스마트폰 등을 통해 최신 기상상황을 계속해서 살피고 주변에 있는 사람에게도 알려줍니다. 운전 시 차량은 속도를 줄여 운행하고, 물에 잠긴 도로, 지하차도, 교량 등으로 통행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개울가, 하천변, 계곡, 해안가 등 급류에 휩쓸리거나 침수 위험이 있는 지역에는 접근하지 않습니다. 계속된 비로 지반이 약해져 있어 옹벽, 축대 붕괴 및 산사태, 급경사지 붕괴가 우려되니 위험지역은 가까이 접근하면 안됩니다. 또 반지하 주택, 지하상가 등 지하 공간은 바닥에 물이 차오르거나 하수구 역류 시 즉시 지상으로 대피하시기 바랍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윤 대통령은 해외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는데요. 곧바로 중대본 회의를 주재했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새벽 해외 순방에서 귀국해 오늘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지금 상황을 모두 엄중하게 인식하고 군, 경을 포함한 가용자원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정책 수단을 모두 동원해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비통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이번 폭우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심정을 표한 윤 대통령은 "아직 장마가 끝나지 않았고 내일에도 또 집중호우가 내린다고 예보가 되어 있다"며, "기상 이변은 늘 일상화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상 현상이니까 어쩔 수 없다는 식의 인식은 완전히 뜯어고쳐야 한다. 정말 비상한 각오로 임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회의를 마친 직후 헬기를 타고 경북 예천군 산사태 피해 현장을 찾았습니다.

◇ 이승훈 : 윤 대통령은 순방 기간에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했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폴란드 순방 중,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했습니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우리 군 파병지가 아닌 전쟁 중인 국가를 공식 방문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지시간 15일 오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대통령 관저인 마린스키 궁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는데,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첫 정상회의를 가진 데 이어 두 번째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공동 언론발표에서 "희망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다양한 지원도 약속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매우 중요한 방문이자 매우 중요한 협력, 매우 중요한 공동의 안보 보장"이었다며 "대한민국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수해 피해가 큰데 우크라이나 방문을 했어야 했느냐는 지적이 제기됐는데요. 이에 대통령실은 "당장 대통령이 서울로 간다 해도 상황을 크게 바꿀 수는 없는 입장"이라며, 대신 실시간으로 상황을 보고받고 지시하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이승훈 : 김건희 여사의 현지 명품 쇼핑이 논란이 되고 있어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리투아니아에서 명품 쇼핑을 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온 건데요. 리투아니아 매체 주모네스(ZMONES.LT)는 현지시간 12일 '한국의 퍼스트레이디는 50세의 스타일 아이콘 : 빌뉴스 일정 중 유명한 상점에 방문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경호원과 수행원 16명을 대동하고 일반인의 출입을 막은 채 유명 패션·잡화 명품 브랜드 제품을 취급하는 편집숍인 '두 브롤리아이(Du Broliai)'에서 쇼핑을 했다는 보도입니다. 매장 매니저에 따르면 김 여사는 예고 없이 매장을 방문했으며 내부를 둘러보는 동안 수행원 10명이 함께 했고 나머지 6명은 바깥에서 기다렸다고 하고요. 김 여사 측이 인근에 위치한 해당 샵의 다섯 군데 지점을 모두 들렀다고도 밝혔습니다. 또 매장 측은 현지 언론에 "한국 대표단 일부가 김 여사 방문 다음날 다시 샵을 찾아 추가로 쇼핑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김 여사가 방문한 것은 맞지만, 가게 직원의 호객으로 인한 것이었으며 물건은 사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 이승훈 : 마지막 소식입니다. 오송 지하차도 침수 현장에서 웃은 공무원이 비판을 받고 있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충북도청 간부급 공무원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송 지하차도 참사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 동행하며 웃는 모습이 포착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비통하고 참담한 상황에 맞지 않는 태도였다는 지적입니다. 해당 공무원은 충북도 관할 지방도 관리 업무를 총괄하는 국장으로, 이날 원 장관에게 상황을 브리핑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이승훈 : 해당 공무원은 어떤 입장인가요?

◆ 김영민 : 해당 공무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브리핑 하는 과정에서 무심코 나온 장면 같다"며 "이유를 막론하고 신중하지 못했던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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