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 반려동물 라쿤 키워보실래요?

2023. 7. 1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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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적인 탐험가와의 동거사람 못지않은 손놀림 유의야생성 이해하고 핸들링할 수 있어야넓은 공간과 놀이 지원은 필수반려가구가 늘면서 라쿤과 반려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사람 중심이 아니라 동물의 관점으로 그들을 이해하고 적절히 핸들링할 수 있어야 반려인도 라쿤도 행복할 수 있다.

넓은 공간과 놀이 지원은 필수라쿤은 공간을 입체적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제법 넓은 공간이 필요하며, 기어오르기가 주 특기인 만큼 높이도 확보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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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적인 탐험가와의 동거
사람 못지않은 손놀림 유의
야생성 이해하고 핸들링할 수 있어야
넓은 공간과 놀이 지원은 필수

반려가구가 늘면서 라쿤과 반려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핸들링을 잘하면 꽤나 친근한 동물이지만 특유의 야생성이 살아 있어, 반려를 고려 중이라면 반드시 유념해야 할 것과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다.
사람 못지않은 손놀림 유의해야
최근 동네에 실종 반려동물을 찾는 전단지가 붙었다. 사진 속 동물은 라쿤이었다. 실종 50일이 지나 희망이 사라져갈 즈음 라쿤은 한 제보자의 신고로 기적처럼 보호자의 품에 돌아왔다. 애초 라쿤이 집을 나간 원인은 자유자재로 쓰는 손이 주효했다. 스스로 문을 열고 나간 것이다. 라쿤은 사람처럼 정교하게 손을 움직일 수 있다. 물건을 움켜쥐고, 창문을 열고 문 손잡이를 돌리거나 서랍을 열 수 있다. 구멍을 파거나 벽과 울타리를 오르내릴 수도 있다. 예전 TV 동물 프로그램에 나온 라쿤은 수도꼭지를 돌려 집을 물바다로 만들고 자동차 버튼을 마구 눌러 차를 방전시키기도 했다.
사진 언스플래시
라쿤의 대표적인 행동 특징 중 하나가 먹이를 물에 씻는 습성이다. 시력이 나쁜 라쿤은 손의 촉감으로 먹이를 감지하는데, 특히 손톱 주변 털이 물에 젖으면 촉각이 수십 배 증폭되어 먹이를 확인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왕성한 호기심으로 전기 선이나 가스 배관을 만지는 행동이 생명을 위협한다는 사실을 라쿤이 알지 못하는 것이다. 이렇듯 라쿤의 자유로운 손놀림은 생존의 필수 수단이지만 반려인을 긴장시키는 요주의 대상이기도 하다.
야생성 이해하고 핸들링할 수 있어야
앞서 실종 전단지에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소리만 지르지 않으면 먼저 다가와 쓰다듬어 달라고 합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그렇기는 해도 사람과 가까이 지내며 길들여진 역사가 오래지 않은 만큼 라쿤에는 야생성이 남아 있다. 특히 입질이 그러한데, 평소에는 순하다가도 라쿤이 싫어하는 행동을 하면 일순간 공격성을 보이기도 한다. 대중매체에 나온 라쿤의 귀여운 모습에 반해 덜컥 입양했다가 끝내 파양하거나 유기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주된 이유다.
특히 번식기에는 더 예민하고 난폭해질 수 있으며 페로몬을 좇아 집을 탈출하기도 한다. 사실 라쿤으로서는 생존과 안전을 도모하는 본능의 행동들을 사람은 말썽이나 골칫거리로 받아들이는 데서 문제가 더 심각해진다. 사람 중심이 아니라 동물의 관점으로 그들을 이해하고 적절히 핸들링할 수 있어야 반려인도 라쿤도 행복할 수 있다.
사진 언스플래시
넓은 공간과 놀이 지원은 필수
라쿤은 공간을 입체적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제법 넓은 공간이 필요하며, 기어오르기가 주 특기인 만큼 높이도 확보되어야 한다. 여기에 더해 커다란 케이지가 필수인데, 그러자면 때로는 방 한 칸을 내어줄 만큼 라쿤에 할애할 공간이 있어야 한다. 케이지는 해먹이나 상자, 화장실 등을 갖춘 라쿤의 생활 공간이기도 하지만 집에 사람이 없을 때 라쿤을 잠시 넣어 두는 감호소(?) 역할도 한다. 보호자 없이 라쿤을 풀어 두면 엄청난 뒤치다꺼리를 각오해야 한다.
라쿤은 누군가 집에 있거나 함께 놀이를 할 때 밖에 풀어두되, 그렇지 않은 경우와 밤에 잠을 잘 때는 케이지 안에서 지내도록 어려서부터 훈련시켜야 한다. 또한 라쿤은 지능이 높고 호기심이 많아 다양한 자극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매일 일정 시간 장난감이나 놀이로 라쿤의 에너지를 발산하고 스트레스를 낮추어 주어야 한다. 그러자면 체력적인 뒷받침은 물론이고 천천히 유대감을 쌓아 나가며 훈련하는 인내심도 필수다.
[글 이경혜(프리랜서, 댕댕이 수리 맘) 사진 언스플래시]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8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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