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연 "조계종 출가 후 둘째아이 가졌다…많이 늦은 참회,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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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 후 둘째 아이를 낳았다는 의혹이 일자 스님에서 '법사'로 작전상 후퇴를 선언한 도연이 결국 의혹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도연은 "조계종 승려로서 자식을 둔 것은 첫 번째 과오이며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거짓된 언행으로 또 다른 과오를 저질렀다"며 "깊이 반성하고 참회하는 마음으로 지난 7일부터 100일간 참회의 108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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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출가 후 둘째 아이를 낳았다는 의혹이 일자 스님에서 '법사'로 작전상 후퇴를 선언한 도연이 결국 의혹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17일 승려 도연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많이 늦어서 죄송하다. 진실을 말씀드리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조계종에 출가한 후에 둘째 아이를 가진 것은 사실이다. 지금껏 이 사실을 속이고 살았다"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관련 제보로 의혹이 기사화됐고 호법부에서 조사를 받았는데 계율을 어기고 자식을 가진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며 과오를 인정했다.
도연은 "조계종 승려로서 자식을 둔 것은 첫 번째 과오이며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거짓된 언행으로 또 다른 과오를 저질렀다"며 "깊이 반성하고 참회하는 마음으로 지난 7일부터 100일간 참회의 108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참회의 길로 죄업이 없어지지 않을뿐더러 실망하고 상처받은 많은 분의 마음이 괜찮아지지 않을 것이지만 이렇게나마 저의 허물과 과오를 드러내고 참회하려 한다"며 용서를 구했다.
끝으로 그는 "부처님과 모든 불제자 그리고 인연이 된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 삶 전체를 통해 참회하고 선업을 지으며 살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카이스트 출신이자 동국대 철학박사,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타이틀로 큰 주목을 받았던 승려 도연은 지난달 초 '두 아이 아빠'라는 의혹에 따라 SNS 절필 선언을 하는 등 공개활동을 멈췄다.
조계종 호법부가 조사에 나서는 등 사태가 확산되자 도연은 지난달 말 환속(승려에서 일반 신도의 삶으로 돌아가는 것)을 신청했다.
이후 도연은 논란 속에서도 이달 초 공지를 통해 유료 강의인 '도연의 마음 챙김 명상반'을 개강한다고 알려 눈총을 받기도 했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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