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우크라 방문·명품 쇼핑’ 논란…윤 대통령 내외 유럽 순방 성적표는?

정창화 2023. 7. 17. 16:4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는 언론사에 의해 수정되어 본문과 댓글 내용이 다를 수 있습니다.

■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집중호우 피해 수습·대책?
장 "특별재난지역 선포 필요…사고 방지, 복구에 만전 기하겠다"
김 "정부, 최소한 인명 피해는 막아야…자연재해보다 인재 발생해선 안 돼"
# 윤 대통령 우크라이나 방문 적절성 논란
장 "국익 위한 선택…갈등 야기하는 패배주의 논평 용납할 수 없어"
김 "개인적으론 우크라 갈 수 있다 생각, 단 불필요한 언행으로 왜 굳이 다른 나라 자극하나"
# 대통령 우크라서 '생즉사 사즉생' 표현?
김 "명분도 중요하지만, 실리도 중요…다른 정상들 이런 발언까지는 하지 않았어"
장 "러시아와의 외교적 마지노선 지켰고, 살상무기 직접 지원도 없는데 야당 과도한 우려"
# 김건희 여사 명품 쇼핑 논란?
김 "대통령실의 해명 계속 일을 키워…전세계 어떤 명품 매장이 …

■ 방송시간 : 7월 17일(월) 16:00~17:00 KBS1
■ 진행 : 이재석 기자
■ 출연 : 장예찬 /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 김한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https://youtube.com/live/oYFrvueQmAI

◎이재석: 저희가 준비한 영상 보고 오셨습니다. 비 피해 소식은 잠시 뒤에 또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서 다각도로 분석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정치 토론 진행을 하겠습니다. 한 달에 한 번 두 분 나오시죠?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비 피해 소식이 지금 잇따르고 있어서, 정치 논평으로 바로 들어가는 것보다는 좀 거기에 대해서 한 말씀씩하고 가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이거 수습을 빨리 좀 해야 될 텐데.

▼장예찬: 우선은 더 이상의 인명 피해가 없도록 정부에서 또 지자체에서 만전을 기해야 될 것 같고요. 지금 이 침수나 호우 피해 심한 지역의 주민분들은 좀 빠르게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고 또 오늘 현장을 찾은 김기현 대표나 여당 지도부 같은 경우도 정부를 설득해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서두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통령님께서도 전향적인 메시지를 현장에 또 직접 가서 냈던 만큼 지금 굉장히 심한 피해가 충청권과 경북권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고, 물론 호남이나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지만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가 심한 곳에 대해서는 조속히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여당으로서 최선을 다해 남은 사고 방지와 이후 복구에도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이재석: 네, 의원님은.

▼김한규: 국회도 오늘 원래 국토위를 열어서 현안 질의를 하기로 했던 걸 취소했습니다.

◎이재석: 그랬죠.

▼김한규: 여야가, 국토위만이 아니라 관련 행안위라든지 농해수위라든지 기재위라든지 상임위가 열리지 않고 있는데요. 담당 공무원들이 피해 방지에 최선을 다해 주기를 원하는 국회의 협의입니다. 양당의 의사이기 때문에 일단 정부가 다른 무엇보다 최소한 인명 피해는 막을 수 있어야 된다. 특히 자연재해보다 인재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다음 주까지 계속 올 것 같은 비 피해, 최선을 다해서 막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재석: 인명 피해가 지금 너무 커요. 이번에 저희가 토론하는 시간이 그래서 평소보다는 짧을 것 같습니다, 비 피해 소식을 전하느라고. 그런데 한번 얘기를 그래도 해보죠.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그 부분부터 얘기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뭐 쟁점이 몇 가지가 나오고 있는데, 수해 피해가 이렇게 막 확산되고 그러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방문까지 순방 기간을 연장해서 가는 것이 과연 적절했느냐, 이게 이제 첫 번째 쟁점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여기에 대해서 좀 두 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일단은 김 의원께서 먼저 좀 얘기를 해 주신다면.

▼김한규: 물론 취소하기 어려웠을 수 있습니다. 연장은 아니고 사실 사전에 계획됐는데 밝히기 어려웠겠죠.

◎이재석: 그랬겠죠.

▼김한규: 저도 청와대에 근무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이해를 하고요. 다만 그래도 대통령의 선택이죠. 양해를 구하고 우리나라 상황이 어려우니까 다음 기회를 갖자고 했을 수도 있는데, 여하튼 대통령께서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서 방문하셨으니까 그에 대해서 뭐 찬반 의견은 감수하셔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금 더 중요한 건 해명의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실 관련자가 뭐 대통령이 지금 한국에 돌아간다고 해도 크게 바꿀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불필요한 얘기를 해서 문제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재석: 그 부분을 좀 보여주세요. 그 부분을 보고 마저 그냥 얘기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가 우크라이나 방문한 그 부분에 대해서 언론에 해명한 부분이 있는데, 설명을 이렇게 했어요. 당장 한국으로 뛰어가도 그 상황을 크게 바꿀 수 없기 때문에 대통령이 수시로 보고받고 지시를 내리기로 했다. 이렇게 이제 언론에 밝혔는데, 저 밝히는 내용 중의 앞부분, 앞부분을 가지고 또 쟁점이 있고 토론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장예찬: 그런데 저는 저 대통령실 관계자의 해명에 대해서 제가 제 해명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고요. 일단 수해라는 게 너무나 중요한 일이죠. 이걸 결코 가볍게 보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도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한덕수 총리 등에게 지시를 내렸고 또 화상으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기도 했었는데요. 우크라이나 방문 같은 경우는 폴란드 국빈 방문 형태가 아니면 사실 대통령의 신변을 보호하고 일정을 비공개에 부치면서 가기가 매우 어렵다는 특수성이 조금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도 73년 전에 수많은 나라들의 직접적인 파병뿐만이 아니라 의료 지원, 물자 지원을 받아서 6.25 한국전쟁을 이겨냈다는 점을 돌아보고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근현대사의 유일한 나라가 되지 않았습니까? 이제 국제 사회가 우리에게도 어느 정도의 책임감을 요구하고 있는 이때에 나토까지 간 마당에 자유주의 국가들과 연대를 같이하는 이 같은 행보가 단순히 정치적 의미 외에도 이후에 2,000조 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 그리고 폴란드를 중심으로 한 동유럽 국가들이 지금 벨트를 이루어서 대한민국 방위 산업의 최대 수입국이 되어가고 있는 이런 현상, 국익과도 매우 밀접하게 맞물려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저는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우크라이나 방문은 피할 수 없었다고 보고 있고요. 야당에서도 비판을 할 때 수해와 관련해서 대통령의 직접적인 메시지나 현장에서의 어떤 회의 주재가 좀 더 적극적이었으면 좋겠다, 이런 비판이라면 저도 고개를 끄덕이고 귀 기울일 만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뭐 러시아와 중국의 총구가 우리를 향하게 됐다. 우리가 러시아와 적대하면 안 된다는 식으로 지나치게 국제 정서와 완전 동떨어진 좀 패배주의적이고 피해의식 가득 찬 그런 외교적 논평은 좀 자제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이 두 가지 부분은 조금 구분해서 봐야 될 것 같고요. 그 와중에도 수해 대처를 위해서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느냐는 저희가 국민 앞에 겸허하게 평가를 받아야 되지만 우크라이나에 간 것 자체가 러시아와 갈등을 야기하기 때문에 마치 잘못된 것이다, 외교적으로 대한민국을 위험하게 만든 것이라는 식의 야당의 외교 논평은 저는 절대를 용납할 수 없습니다.

◎이재석: 패배주의라는 용어를 쓰셨기 때문에 반론을 좀 드려야 될 것 같은데.

▼김한규: 저 개인적인 의견은, 저는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외교는 명분도 중요하기 때문에 무력 침공에 대해서는 우리가 문제 제기할 수 있죠. 그리고 최고의 글로벌 가치 사슬이라고 얘기하는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우방의 중요한 점을 고려하면 미국을 포함한 서구 유럽 국가하고 함께하는, 연대하는 메시지를 내는 건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희 당에서 걱정하는 거는, 대통령이 이 예민한 상황을 아주 잘 관리했어야 되는데 불필요한 언행들이 있었다는 거죠. 예를 들어서 강력한 연대해 함께 싸워나가겠다, 지금 이런 발언으로 굳이 다른 나라를 자극할 필요는 없는 거죠.

◎이재석: 생즉사 사즉생이 더 좀 언론에서는 주목하는 것 같은데.

▼김한규: 그렇죠. 그 나라에서 아실지 모르겠는데, 러시아 쪽에서. 생즉사 사즉생, 나름 결연한 연대 의사를 표시하기 위해서 그런 표현을 쓰신 것 같은데요. 우리는 명분도 중요하지만, 실리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고 지금 우크라이나에 방문한 서방 국가들의 대통령들이 여럿 있는데, 이런 정도의 발언까지는 하지 않아서, 그 나라들도 다 러시아하고의 경제 교류가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도 명분은 지키되 실리도 무시하지 않는, 그 나라에서 교민들 또 우리나라 기업들이 명확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적절한 선을 유지하는 게 외교의 핵심인데 그런 면에서 좀 과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은 듭니다.

◎이재석: 그러니까 이 부분이 좀 논점이 잡히는 것 같은데, 생즉사 사즉생, 이순신 장군이 했다는 그 말이죠. 그 언어가, 그러니까 우크라이나에 방문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좀 과도한 거 아니냐, 전략적인 어떤 유연성, 모호성이 좀 필요한 부분도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좀 어떻게 답을 주시겠습니까?

▼장예찬: 제가 파악하고 보고받기로는 우리 외교당국과 러시아 외교당국 사이에 일종의 마지노선이 설정되어 있죠. 살상무기 직접 지원입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러시아가 매우 민감하게 나오는 게 맞아요. 하지만 이번에도 우리가 추가적인 인도적 물자 지원이나 간접적인 장비 지원, 이를테면 지뢰 제거 장비 같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러시아가 때로 비판적인 논평을 하더라도 직접 대한민국을 타깃으로 삼아서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너무 과도한 우려다. 그리고 이런 강한 대통령의 연대 메시지가 젤렌스키 대통령으로 하여금 이례적으로 한 번의 감사 트위터, SNS뿐만이 아니라 오늘 방금 젤렌스티 대통령이 또 대한민국과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각별히 감사한다는 메시지를 연일 올렸거든요? 그 2,000조 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고려했을 때, 그리고 제가 처음 말씀드린 동유럽의 방위 산업 벨트를 고려했을 때 이 정도 강한 메시지는 저는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사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나오고 있는 미국이나 또는 독일을 비롯한 EU의 국가들 일본 같은 경우도 기시다 총리가 우리보다 몇 달 먼저 우크라이나를 방문했죠? 러시아로부터 지금 특별히 보복받아서 힘들어지고 그렇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외교사의 마지노선을 서로 지켜나가면 되는 것인데, 우리와 러시아 사이의 마지노선은 살상무기 직접 제공이기 때문에...

◎이재석: 마지노선은 지키고 있다?

▼장예찬: 그 부분에 대해서 야당이 우려하는 것처럼 돌출적인 어떤 관리 못 하는 부분이 부각되고 있지 않고 오히려 대한민국이 이렇게 중추적인 국가로서 민주주의와 자유주의를 지키겠다는 선언을 함으로써 그동안 대한민국의 많은 6·25 때 원조를 해왔던 국가들로부터 우리가 이제는 리더의 국가로 위치가 완전히 달라진 효과를 볼 수 있고요. 짧게 이거 하나는 꼭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지금 동북아시아 가장 큰 갈등 요소가 양안 갈등 아니겠습니까?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지도 모른다는 시나리오가 사실 러우 전쟁 이전에 실질적으로 검토가 되었었고 북한도 우리를 향해서 무력 도발을 하고 있습니다. 동북아에서 양안 갈등이든 북한의 도발이든 어떤 무력 분쟁이 일어났을 때 우리가 힘들어하는 나라를 적극적으로 돕지 않는다면 그때 가서 우리가 국제 사회의 원조와 지원을 요구할 명분이 있겠습니까? 그 차원에서라도 동북아의 어떤 안보상 최전선에 있는 대한민국은 다른 나라보다 더 적극적으로 연대를 할 수밖에 없는 필요성이 실질적으로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재석: 반론 기회를 짧게 드리겠습니다.

▼김한규: 저는 이 생즉사 사즉생, 강력히 연대해 함께 싸워나가겠다. 이게 경우에 따라서는 러시아의 입장에서 선을 넘는 것으로 보여질 수 있기 때문에 저희가 우려를 제기하는 거고요. 물론 대통령이 현지에 가서 인도적 지원이라든지 딱 선을 지키는 정도의 우리 지원 범위에 대해서는 얘기를 했습니다. 무력적인 어떤 갈등으로 유발될 수 있는 살상무기 지원이라든지 이런 부분은 뺐기 때문에 충분히 그런 메시지에서 적절한 선을 유지할 수 있었는데, 저는 이 부분의 발언이 대통령이 이렇게 보면 국내 정치를 위한 메시지가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사실 나토 정상회담에 가서 젤렌스키가 참석을 했기 때문에 거기에서 만나서 이런 정도의 대담은 충분히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은 현장에 가서 본인이 러시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이런 장면을 우리나라, 국내 정치의 목적으로 활용하려고 했던 게 아닌가, 이제 그런 생각이 들어서 향후에도 대통령께서 아까 장예찬 최고위원이 말씀하신 재건이라든지 우리나라 국익을 위한 일들은 해야겠죠. 하지만 명분과 실리, 항상 이 두 가지를 고민해 주십사 하는 게 저희 야당의 요청입니다.

◎이재석: 알겠습니다. 이거는 근본적으로 보면 외교 노선의 어떤 철학 차이, 인식 차이, 이거를 두 분께서 이렇게 보면 드러내 주셨다고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장예찬: 그런데 이제 민주당 외교 노선이 우리 김 의원님만 같으면 제가 어느 정도 비판도 수용할 텐데, 김의겸 의원 논평이나 이런 강성파들의 논평을 보면요, 마치 우크라이나에 가서 연대하겠다고 한 게 큰일 난 것처럼...

◎이재석: 원내대변인이긴 합니다.

▼장예찬: 그래서 저는 그런...

▼김한규: 아니요. 그런데 저도 그래서 아까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말씀드렸고 장 의원님 말씀이 맞는 게, 저희도 국민의힘을 자꾸 친일 정부라고 얘기를 하지만 모든 분들이 그렇게 또 생각하는 건 아니고 반대로 저희가 마치 친중, 친러, 약간 공산주의 국가들하고 연대하는 약간 과거 어떤 권위주의 정부에 반대했고 당시에 사회주의에 대해서 우호적인 운동권 세력들이 있기 때문에 여전히 그런 거 아니냐는 식으로 또 공격하시는 분이 있는데, 당내에도 다양한 의견이 있고 저 개인적으로는 일단 기본적으로 이번 우크라이나 방문, 명분을 위해서, 국제 사회의 연대를 위해서 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는 건 명확하게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장예찬: 그래서 강성 친명들은 주로 친중, 친러거든요? 그런 분들이 좀 뒤로 밀려나고...

▼김한규: 아니, 또 그렇게 가면... 그렇게 나올 건 아니고요.

▼장예찬: 김한규 의원 같은 분이 민주당의 주류가 되면 외교적으로는 협치가 훨씬 더 잘 될 것 같습니다.

▼김한규: 아니, 또 그렇게 딱 이분법적으로 얘기할 건 아니시고요.

◎이재석: 민주당 내 의원들 중에 어느 의견이 더 많은지는 우리가 지금 판명할 수는 없는 것이니까. 이쯤에서 정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도 어찌 됐건 논점이 시청자 여러분들께 전달이 됐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판단을 아마 하실 것 같고. 또 다른 부분이 이 부분이에요. 이 부분도 짚어보죠. 김건희 여사의 이른바 명품 쇼핑 부분인데, 좀 정리를 하겠습니다. 물론 주말 사이에 보도가 좀 많이 나오긴 했기 때문에 시청자 여러분이 이 부분을 접하셨을 것 같긴 합니다만 사사건건 시청자분들께서는 또 오늘 처음 접하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현지 시각으로 12일에 리투아니아 현지 매체 주모네스라는 곳에서 사진과 함께 이런 보도를 했습니다. 보실까요? 다음 장 보시면. 아래쪽의 동그라미 부분을 보시면 될 텐데, 나머지야 대통령 부부의 모습이고요. 아래쪽에 보면 이제 어느 상점에 김건희 여사가 방문하는, 수행단과 함께 방문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경호원들이겠죠. 지금 간판도 나오고 있고. 저게 이제 뭐냐 하면요, 그 보도 내용을 보면, 현지 매체 보도 내용을 보면, 저곳이 유명 명품 브랜드를 취급하는 이른바 편집숍, 명품 편집숍이라고 합니다. 명품 고가품을 얘기하죠? 거기에 이제 김건희 여사가 들렀다. 들렀고 일행이 모두 16명인데 6명은 가게 바깥에 있었고 10명은 안에 있었다. 이렇게 현지 매체가 보도를 했고요. 그리고 그다음 날에, 방문하고 그다음 날에 김건희 여사가 직접 또 온 건 아니고 다른 사람이 와서 물건을 사 갔다, 이렇게 보도를 했어요. 그리고 저 상점, 저 가게의 관계자의 인터뷰도 실었습니다. 물론 리투아니아 현지 매체가 저 보도를 할 때는 부정적인 맥락으로 보도한 건 아닙니다. 김건희 여사가 워낙에 이제 어떤 패션 감각이 좋은 그런 대통령 부인으로 국제 사회에서 주목을 보고 있기 때문에 그런 맥락 속에서 보도를 한 건데, 저게 이제 국내에 알려지면서 저는 명품 쇼핑이 과연 온당한 것이냐, 이런 문제 제기가 하나 있고 또 하나는 이제 지금 국내에서는 안 그래도 호우 피해가 막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저런 비공식적인 방문이 온당한 것이냐, 이런 문제 제기도 있는 것 같고 그렇습니다. 또 대통령실 관계자가 언론과의 대화에서 얘기한 것들도 문제가 되는 것 같은데, 그것도 마저 보겠습니다. 마저 보고 두 분의 논평을 듣겠는데요. 대통령실 관계자가 이 부분과 관련해서 이제 국내 언론이 물어보니까, 대통령실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어요. 나오지 않았고 매일경제 기자와의 어떤 그 문답 속에서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가 저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가게를 간 건 맞다, 그런데 물건은 안 샀다. 그 가게 관계자가, 그 가게 상점 주인이나 관계자가 이렇게 안내를 했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들어오세요라고 일종의 호객행위를 말하죠? 그렇게 해서 들어간 것이다라고 해명을 했는데 저것 자체가 또 적절한 해명인가에 대해서 또 문제 제기가 있는 것 같고, 이런 상황입니다. 제가 종합적으로 쭉 정리를 했는데, 이것도 일단 김 의원께 먼저 드리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문제 제기하는 쪽에서 좀 얘기를 해본다면.

▼김한규: 한 세 가지 정도 측면에서 생각을 해봤습니다. 첫 번째는 어떤 나라를 방문하면 그 나라의 상가를 방문할 수는 있죠. 여러 매장을 들어갈 수 있고 그 나라의 제품이 비싼 게 있다면 그 나라에 대한 존중 차원에서 살 수도 있고 뭐 여러 매장을 방문할 수도 있는데, 지금 문제 된 것들은 명품 매장이거든요, 리투아니아 제품이 아니라. 그런 면에서 과연 그 나라 국민들이 그 매장을 방문했다고 해서 우리나라 물품에 대해서 존중을 해준다고 좋아했겠느냐? 다른 매장들을 방문하지 않았잖아요. 그런 면에서 좀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고요. 역시 또 대통령실의 해명이 계속 문제인데, 일을 계속 키우는 것 같아요. 도대체 어떤 분이 이런 핵심 관계자여서 이런 발언을 했는지 모르겠는데, 호객 행위, 소위 오라고 해서 이제 들어갔다는 건데, 아니, 전 세계 어느 명품 매장이 호객 행위를 합니까? 그러면 명품이 아니죠. 그래서 이거 자체도 사실과 다른 해명이라는 생각이 들고, 현지 언론에서 관련 매장 점원들을 인터뷰했을 때 다 알지만 말할 수 없다고 얘기를 했다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정말 대통령실의 해명 자체를 그대로 믿을 수가 없고요. 세 번째는 그 시간에 다른 나라 수상.. 뭐 대통령의 배우자들은 무엇을 했는지 그게 한번 궁금합니다. 보통 저희가 대통령 일정을 짤 때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그 일정에 같이 참여해서 배우자끼리의 어떤 교류도 되게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이날 제가 구체적으로 일정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는데, 지금 대통령께서, 대통령 배우자께서 그날 한국 관련된 행사를 하나 하시고 아마 나머지 시간이라 자유시간이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쇼핑을 하신 것 같은데, 저는 뭐 기왕이면 짧은 시간이라도 다른 배우자들하고 교류할 수 있게 함께하는 일정을 참여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장예찬: 일단은 김건희 여사가 공식적으로 다른 대통령 배우자들과 함께하는 일정에 불참하거나 그러진 않은 것 같고요. 이제 남은 시간 동안 시가지를 돌아보면서 여러 상점들을 둘러보는 건 대통령 배우자들이 으레 하는 일이죠. 사실 다른 나라 방문하셨을 때도 친환경 제품숍을 간다든가 이런 일정 등은 꽤 있었습니다. 제가 찾아보니까 우리 앵커님께서 처음 말씀해 주신 것처럼 김건희 여사의 이 숍 방문에 대해서 리투아니아 현지 여론과 언론은 굉장히 반기는 분위기였어요. 이게 지금 야당에서 뭉뚱그려서 숍이라고, 명품숍이라고 합니다만 이 리투아니아라는 유럽에서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국가 내에서 그 나라 출신 2명이 편집숍이라고 숍 만들어가지고, 편집숍이라는 건 특정 브랜드가 아니라 굉장히 다양한 제품을 다 모아서 재소개하는 거죠. 이 지점을 만들어서 성공을 한 몇 안 되는 굉장히 독특한 사례이기 때문에 리투아니아를 대표하는 상점 중의 한 곳이고 거기에 김건희 여사가 와서 물건을 구매하지 않았다고 대통령실에서 밝혔으니까요, 이 관심이 환기된 것 자체에 대해서는 현지 여론이나 언론은 반기고 있는데, 우리는 마치 명품이라는 단어에 초점을 맞춰가지고 거기에서 대량의 쇼핑을 한 것처럼 보도하지만 그건 사실과 다르지 않습니까? 그리고 저는 이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가 가게 인물이 안내를 했다는 해명을 보고, 이게 현장에서 이 가게의 인물이 김건희 여사 일행을 보고 들어오라고 한 것인지, 아니면 이런 리투아니아를 대표하는 이런 가게나 이런 곳들이 있으니 사전에 뭔가 대통령실을 통해서 이런 일정, 시가지를 둘러볼 때 방문하면 좋겠다고 사전 고지를 통해서 안내를 한 것인지는 좀 명확하지 않은 것 같아요.

◎이재석: 그런데 전자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언론에서는.

▼장예찬: 그러니까요. 그런데 그 추후의 입장까지도 좀 들어봐야 될 것 같은데..

◎이재석: 그런데 만약에 전자로 해석이 되면 저는 언론인으로서 이런 생각은 들어요. 만약에 호객 행위를 해서 김건희 여사가 그 경호원들과 함께 거기를 갔다면 그게 더 문제 아닙니까? 왜냐하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 줄 알고, 또 그 가게 안에 어떤 사람이 있는 줄 모르는 상태에서 대통령 부인이 그렇게 함부로 어디를 들어간다? 이건 경호상에 좀 문제가 있을 것 같은데.

▼장예찬: 그런데 우리가 보통 시가지나 시장을 다닐 때, 해외에서도. 거기에서 이제 반갑게 손 흔들고, 왜냐하면 이게 알아볼 수밖에 없는 게, 수행원들과 경호원들이 있기 때문에 뭔가 공식적인 사람이라는 거는 현지분들도 아실 거예요. 바로 이분이 뭐 김건희 여사다 아니다는 모른다 치더라도. 그러면 저도 네덜란드에서 뭐 대학생활 보냈습니다만 자연스럽게 눈 마주치면 웃고 손 흔들고 하는 게 그 동네 문화거든요? 그랬을 때 당연히 먼저 경호원들이 들어가서 안에 실내 안전 체크하고 방문하는 것 자체는 큰 문제가 아닐 겁니다. 이걸 명품숍이라서 초점을 맞춰서 그렇지 다른 상점이었으면 그걸 가지고 문제 삼진 않았을 거잖아요. 그리고 이 시기 자체도 국내 여러 가지 호우 피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기 며칠 전이었기 때문에 이 부분과 관련해서 이 대통령의 어떤 외교 일정 가운데 한 상점을 들어간 것 자체로 이렇게 꼬투리를 잡고 대대적인 뉴스를 만들 일인가, 저는 사실 잘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김한규: 그런데 그 부분이...

◎이재석: 한 1분 정도 남았으니까 30초씩만 드리겠습니다.

▼김한규: 아니, 그 부분이 사전에 정말 협의가 되지 않은 건지 한번 확인하고 싶어요. 일부 언론에서는 마치 거기에 다섯 군데 브렌치를 다 갔다는 얘기도 나오고...

◎이재석: 예, 다섯 군데 갔다는 얘기도...

▼김한규: 아까 초반에 나온 사진의 맨 뒤쪽에 있는 현지 남자가 거기 오너 두 사람 중의 한 명인 것처럼 보인다는 평가도 있고, 그다음에 정말 편집숍은 대부분 다양한 명품 브랜드들을 모아서 한꺼번에 파는 숍입니다. 홈페이지 들어가봤는데 명품들을 파는 데 맞고요. 정말 문제가 없다면 샀다고 얘기하면 되죠. 뭔가 고가의 브랜드의 제품들을 파는 곳이기 때문에 대통령실에서도 안 샀다는 점을 강조하는 게 아닌가, 통상적인 그 나라의 일반적인 매장 방문하고는 좀 달리 봐야 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장예찬: 그런데 김건희 여사 같은 경우는 저도 뭐 개별적으로 대통령실에 물어봤을 때 당선 이후에 모든 의상이나 이런 것들 다 사비로 구입하는 거 철저하다고 알려져 있거든요? 대통령 비서 동행해서 특정 브랜드 옷 사면서 관봉권, 이런 거 현금으로 샀다는 전임 영부인에 비교하면 저는 이걸 가지고 야당이 트집을 잡으면 잡을수록 오히려 자충수가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재석: 여기에서 정리하죠. 시간이 오늘은 원래보다 한 10분 정도 짧기 때문에, 비 피해 소식을 전하느라고, 두 분과의 대화는 여기서 좀 마무리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4주 뒤에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정창화 기자 (hwa@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