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이었던 747번 기사… 버스 홈페이지엔 애도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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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747번 버스를 몬 50대 운전기사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동료기사 최모(58) 씨는 연합뉴스에 "새벽 5시 반 출근인데 3시에 먼저 와서 사무실 청소하던 성실했던 친구"라며 "10년 전 시내버스 회사에 입사해 최근에는 전국 단위 승객 안전 최우수 평가도 받았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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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747번 버스를 몬 50대 운전기사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동료기사 최모(58) 씨는 연합뉴스에 "새벽 5시 반 출근인데 3시에 먼저 와서 사무실 청소하던 성실했던 친구"라며 "10년 전 시내버스 회사에 입사해 최근에는 전국 단위 승객 안전 최우수 평가도 받았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B씨의 35년 지기 친구 김모(67) 씨는 "집에 혼자 남겨질 아내 걱정에 친구들과 술을 마셔도 꼭 아내를 데리고 나오던 사람이었다"며 "봉사활동을 열심히 했는데 장애인과 노인들을 위해 1년에 한 번씩 자기 차에 태우고 전국 여행을 시켜줬다"고 씁쓸해했다.
그가 운전한 747번 급행버스는 오송역과 청주공항을 오가던 전기버스로 평판과 실적 등이 좋은 기사들에게 배정되는 중요 노선이었다.
숨진 운전기사가 소속된 운수회사 홈페이지에는 애도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판에는 "이번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돌아가신 운전자와 승객들을 위해 애도한다"는 제목으로 "흙탕물이 밀려오는 공포 속에서 많이 무섭고 고통스러웠을 걸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는 글이 게시됐다. 이 글에는 "승객분들 살리시려고 노력하신 기사님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는 댓글과 이번 사고로 희생된 이들을 기리는 내용의 댓글들이 달렸다.
사고가 난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서는 지난 15일 오전 8시 40분께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하천수로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됐다. 사고 직후 현장에서 9명이 극적으로 구조됐으나 지하차도에서 13명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목숨을 잃었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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