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이슈] 신고가 질주 조선주, 실적 기대감↑

오경선 2023. 7. 1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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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주가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연이은 수주와 선가 상승에 따른 호실적 전망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단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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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한화오션 52주 신고가 경신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조선주가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연이은 수주와 선가 상승에 따른 호실적 전망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단 분석이 나온다.

조선주가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은 삼성중공업이 그리스 로드쇼에서 첫 공개한 '에코 컨테이너 쉽(Eco Container ship)'. [사진=삼성중공업]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160원(1.93%) 상승한 8천470원으로 마감했다. 4조원 규모 수주 공시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장중 52주 신고가(8천710원)를 경신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오후 아시아 지역 선주와 컨테이너선 16척의 공사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3조9천593억원이다.

HD한국조선해양(-0.81%), HD현대중공업(-0.81%), 현대미포조선(-0.11%), 한화오션(-1.26%) 등 다른 조선주들은 이날 소폭 약세로 거래를 마쳤지만, 최근 견조한 주가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날 장 초반 14만9천500원까지 오르며 작년 8월 기록한 장중 고점(15만1천원)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 3월 저점(9만1천500원)과 비교하면 지난 4개월 동안 60% 이상 올랐다.

HD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도 지난 3월 저점 대비 각각 60.2%, 46.4% 상승했다. 한화오션은 이달 들어서만 24% 이상 급등했다. 지난 12일에는 장중 4만9천9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전 세계적인 환경 규제 강화 기조가 조선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선박 온실가스 배출 규제 등으로 친환경 대안 연료들을 필요로 하는 수요로 다양한 에너지원에서 경쟁력을 갖춘 국내 조선사들을 안전한 투자안으로 주목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관점에서도 환경규제의 순효과가 예상된다. 환경 규제가 실제 조선사들의 수주 선가 인상 효과를 가져올 수 있고, 업황의 주기(사이클)를 단축시킬 수 있다면, 업종에 적용되는 밸류에이션을 상향 조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환경규제 이슈는 최근 주가 급등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제기되기 시작한 조선업종 주식에 추가적인 상승 여력을 정당화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당분간은 양적 팽창 없이 선가가 주도하는 경기 상승 사이클이 장기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선가가 상승하는 이유는 2021년 컨테이너선 대량 발주, 2021년말 카타르 LNG 선표 계약에 힘입어 특정 선종을 인도할 수 있는 슬롯이 빠르게 소진됐기 때문이다. 여유가 생긴 조선사들이 선가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높은 선가를 이끌어 내고 있다"며 "해운 시황은 부진하지만 대형 컨테이너 선사를 중심으로 친환경 연료 추진 방식의 컨테이너선을 대량 발주하는 교체 수요가 지금 선가 상승 사이클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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