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내린 장맛비 511.7㎜…이미 51년 새 8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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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장마 시작 후 전국에 평균 510㎜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장마철 강수량이 이미 51년 사이 8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주 중반까지 장맛비가 예보돼 올해 장마철 총강수량은 한손에 꼽힐 정도로 많은 편에 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마철 강수량이 가장 많았던 해는 중부·남부지방 기준 6월 21일에 장마가 시작해 7월 29일에 종료한 2006년으로 이때 전국 평균 강수량은 704㎜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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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올해 장마 시작 후 전국에 평균 510㎜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장마철 강수량이 이미 51년 사이 8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주 중반까지 장맛비가 예보돼 올해 장마철 총강수량은 한손에 꼽힐 정도로 많은 편에 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철에 돌입한 지난달 25일부터 전날까지 전국 평균 강수량은 511.7㎜에 달한다. 통상 장마 기간(31일) 3분의 2 정도 되는 기간에 내린 비가 1973년 이후 장마철 강수량을 따졌을 때 8번째로 많은 수준에 해당했다.
장마철 강수량이 가장 많았던 해는 중부·남부지방 기준 6월 21일에 장마가 시작해 7월 29일에 종료한 2006년으로 이때 전국 평균 강수량은 704㎜에 달했다.
2위는 2020년(701.4㎜), 3위는 2011년(600.9㎜), 4위는 1987년(588.1㎜), 5위는 2009년(560.4㎜), 6위는 2003년(541.6㎜), 7위는 1990년(514.5㎜)이다.
'6월 25일부터 7월 16일까지' 기간으로 보면 올해가 1973년 이후 강수량이 가장 많았다. 이 기간 평년(1991~2020년 평균) 강수량은 238.4㎜로 올해 내린 비의 절반 수준이다.
지역별로 봤을 때 중부지방에 올해 내린 장맛비는 490.3㎜, 남부지방은 528.1㎜, 제주는 316.3㎜이다. 중부지방은 역대 장마철 강수량 중 10번째, 남부지방은 6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중부지방 장마철 강수량이 가장 많았던 해는 2020년(856.1㎜)이고 남부지방은 2006년(646.9㎜)이다.
평년 장마철 강수량은 전국 356.7㎜, 중부지방 378.3㎜, 남부지방 341.1㎜, 제주 348.7㎜이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록을 보면 장마 시작 후 현재(17일 오후 4시)까지 비가 가장 많이 온 지점은 제주 한라산 삼각봉으로 1천618㎜가 내렸다.
제주를 제외하면 전남 구례군 성삼재 951.0㎜가 최다다.
66개 기상관측 지점 중 누적 강수량이 많은 10곳은 세종(513.9㎜), 전북 군산시(510.3㎜), 충남 부여군(498.3㎜), 충남 보령시(475.4㎜), 충북 청주시(473.4㎜), 서청주(454.3㎜), 부산(433.9㎜), 충북 제천시(430.3㎜), 경남 남해군(424.5㎜), 충북 보은군(415.5㎜)이다.
대전엔 392.0㎜, 광주엔 302.1㎜, 서울엔 235.3㎜, 인천엔 193.4㎜, 대구엔 136.5㎜, 울산엔 111.0㎜의 비가 장마가 시작한 뒤 내렸다.
19일까지 전국에 많은 비가 예상된다.
이후 20~21일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장마 소강상태가 이어진 뒤 22~24일 전국에, 25~26일 중부지방과 전북에 장맛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장마철 강수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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