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속이고 살았다”…승려 도연, 출가 뒤 둘째 아이 뒤늦게 시인
그는 그동안 이같은 의혹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보여왔다.
도연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많이 늦어서 죄송하다. 진실을 말씀드리겠다”며 이같이말했다. 이어 “지금껏 이 사실을 속이고 살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관련 제보로 인해 의혹이 기사화되었고 (조계종) 호법부에서 조사받게 됐는데 계율을 어기고 자식을 가진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라며 “그 후 종단에 환속제적원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계율을 어기고 조계종 승려로서 자식을 둔 것은 첫 번째 과오이며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거짓된 언행으로 또 다른 과오를 저질렀다”고 “이러한 내용과 관련해서 깊이 반성하고 참회하는 마음으로 지난 7일부터 100일간 참회의 108배를 하고 있다”고 알렸다.
그는 ‘참회의 108배 100일 정진’ 콘텐츠가 담긴 자신의 유튜브 채널 링크도 함께 올렸다.
도연은 “이러한 참회의 길로 죄업이 없어지지 않을뿐더러 실망하고 상처받은 많은 분의 마음이 괜찮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렇게나마 저의 허물과 과오를 드러내고 참회하려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부처님과 모든 불제자 그리고 인연이 된 모두 분들에게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며 “삶 전체를 통해 참회하고 선업을 지으며 살겠다”고 했다.
도연은 앞서 카이스트 출신의 승려로 유명세를 탔다. 작가·명상 전문가로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그러던 중 불교계를 중심으로 ‘둘째 아이 출산’ 의혹이 불거졌고, 이에 대해 도연은 분명한 입장을 보이지 않다 지난달 7일 돌연 자숙에 들어갔다.
그러나 도연은 지난달 28일부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소셜 미디어 활동을 재개했다. 그는 당시 올린 영상에서 증오와 욕망에 대해 논하며 “(이런 마음은) 되게 강렬하게 타오르는 불길 같아서 그럴 때는 작전상 후퇴를 해야 한다”고 강론해 ‘유체이탈 화법’이냐는 조롱을 받았다.
또 지난 1일에는 자신의 블로그에 ‘도연의 마음챙김 명상반 개강’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오는 10일부터 온·오프라인 유료 명상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공지해 빈축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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