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스타트업 찾습니다”…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공모

삼성전자가 대구에 개설한 ‘C랩 아웃사이드 대구 캠퍼스’에서 스타트업 직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모빌리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분야에서 자사의 지원을 받을 혁신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삼성전자는 17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국내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C랩 아웃사이드’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6회째인 이번 공모전은 서울, 대구, 경북, 광주 4개 지역에서 동시 진행된다. 국내에 법인 등록한 투자 단계 시리즈B 이하 스타트업이면 누구나 ‘삼성 C랩 홈페이지(samsungclab.com/apply2024)’에서 지원할 수 있다.

투자 단계 시리즈B는 시장에서 어느 정도 성공 가능성을 입증받은 스타트업으로, 시리즈A(시장에 출시할 정식 제품의 준비 단계에서 받는 투자)를 통해 인정받은 스타트업이 사업의 확장을 위해 자금을 확보하는 단계를 말한다.

기존에는 설립 5년 이하 기업으로 제한했으나 올해부터는 지원 자격을 확대해 본격적인 사업 확장 단계에 들어선 스타트업도 지원이 가능하게 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모집 분야는 AI, 콘텐츠·서비스, 디지털 헬스,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 모빌리티, 로보틱스, 소재·부품, ESG 등 8개다.

C랩 아웃사이드에 선발된 스타트업 중 삼성전자와 사업 연계 가능성이 있는 스타트업에는 해당 사업부와의 비즈니스 미팅 등을 통해 사업 협력과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한다. 예컨대 작년에 선정된 뉴빌리티의 경우 자율주행 로봇 ‘뉴비’를 활용해 수원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에서 로봇 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은 “삼성전자 C랩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하고 삼성전자와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만들어나갈 스타트업의 지원을 기다린다”며 “삼성전자는 전국 지역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