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진 100만 삼바”…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도 상저하고 갈까?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7. 1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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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현판.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주가가 100만원이 넘는 초고가주, 이른바 황제주에 다시 등극할 수 있을지 증권가의 눈길이 모이고 있다. 하반기 들어 4공장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상저하고의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다.

17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대비 8000원(1.08%) 내린 73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간을 넓혀보면 올해 들어서만 10.35%가 하락했다.

지난 10일에는 70만3000원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황제주 자리에서 점점 더 멀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1년 모더나 백신 생산 기대감에 처음으로 100만원 선을 넘어선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6년 11월 공모가 13만6000원에 상장했다. 상장한 지 5년여 만에 주가가 6배 가량 올라 100만원 선을 돌파한 것이다.

현재 주가는 고점 대비 28.87% 빠진 수준이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부진했던 건 경쟁사인 우시가 가격 경쟁을 언급하면서 배치 가격 인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4공장의 가동에 따른 기대감이 해당 우려를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국적 제약사들의 다품종 시밀러 생산 및 알츠하이머 등 신약 출시 등으로 수요가 여전히 우호적인 환경으로 추정된다”며 “4공장의 가동율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반영되면 우려는 불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 개선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이날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2279억원이다. SK증권, 하이투자증권은 이 기간 영업이익이 2000억원을 넘어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내놨다. 2분기까지는 1공장에서 3공장까지의 매출만 반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분기 실적부터는 4공장의 매출도 반영되면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상업 생산부터 매출 인식이 가능한 만큼 4공장의 실적이 3분기부터 반영될 수 있어서다.

현대차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간 매출이 4공장 가동률이 본격적으로 올라오면서 15~20%까지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엄민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분기 제3공장까지의 풀가동이 이어져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2분기가 1, 2, 3공장만으로 매출이 나오는 마지막 분기로 올해 실적 바닥 시점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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