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주담대 또 오른다...6월 코픽스 0.14%P↑
주담대 하단금리 4% 중반...상단은 6% ‘바짝’
은행이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금리를 책정할 때 기준으로 삼는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COFIX)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지난달 시중은행 예금과 은행채 등의 금리가 오른 데 따른 것이다. 시장금리가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가계대출 금리는 당분간 소폭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6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5월(3.56%)보다 0.14%포인트 오른 3.70%로 집계됐다. 신규 코픽스는 작년 말부터 하락 추세가 계속되면서 지난 4월 기준금리(연 3.5%) 아래로 내려갔는데, 지난 5월부터 두 달 연속 올랐다.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잔액기준 코픽스도 전달보다 0.04%포인트씩 상승해 각각 3.80%, 3.18%로 집계됐다.
코픽스가 오름세인 이유는 시장 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통화긴축에 대한 우려가 되살아난 가운데 공공기관의 채권 발행이 늘자 은행들이 발행한 은행채 금리도 덩달아 올랐다는 게 은행권 설명이다. 코픽스는 은행들이 취급한 은행채와 예·적금의 금리 변동에 영향을 받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연내 기준금리 인하 등 큰 변화가 없는 한 은행채 금리가 소폭이지만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계대출 금리가 찔끔씩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은 18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코픽스 상승분을 반영한다. 주담대의 상단 금리가 다시 연 6%에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신규 코픽스 연동 주담대(6개월 변동) 금리는 이날 연 4.21~5.61%에서 18일 4.35~5.75%로 오른다. 신규 코픽스 연동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연 3.86~5.26%에서 4~5.4%로 조정한다. 우리은행은 신규 코픽스 연동 주담대(6개월 변동) 금리를 이날 연 4.33~5.53%에서 4.47~5.67%로 상향 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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