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중환자실서 실수로 녹화된 영상…"펑펑 울었다" 감동받은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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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중환자실에 입원한 아이에게 애정을 쏟으며 보살핀 의료진의 모습이 공개돼 감동을 주고 있다.
생후 21개월 된 딸을 키우는 엄마 A씨는 지난 15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딸을 보살펴준 의료진 영상을 공개했다.
A씨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간이식 수술을 받은 그의 딸은 소아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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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중환자실에 입원한 아이에게 애정을 쏟으며 보살핀 의료진의 모습이 공개돼 감동을 주고 있다.
생후 21개월 된 딸을 키우는 엄마 A씨는 지난 15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딸을 보살펴준 의료진 영상을 공개했다.
A씨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간이식 수술을 받은 그의 딸은 소아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그는 혼자 버티고 있을 딸 생각에 마음이 타들어 갔지만, 코로나19 때문에 면회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A씨는 담당 간호사들에게 영상 통화를 위한 공기계를 전달했고, 딸의 안부를 기다리며 휴대전화만 바라볼 뿐이었다. 그런데 딸이 과거 다른 병동에 있을 때 사용하던 베이비캠 앱(애플리케이션)에서 알람이 왔다.
실시간으로 녹화된 앱 화면에는 누워있는 딸의 모습과 함께 "예쁘다", "사랑한다" 등 애정 가득한 간호사의 목소리가 담겼다.
간호사는 따뜻한 목소리로 끊임없이 아이의 이름을 불러주며 "이거 기억나?", "엄마랑 아빠가 ○○ 빨리 나을 때까지 기다리고 있대", "너무 귀엽다 진짜" 등 말을 걸었다. 가족사진을 보여주며 "엄마 알아?", "아빠 알아?", "할머니 알아?" 등 묻기도 했다.
또 "아까 테이핑하는데 너무 힘들어했어. 미안해" 등 치료로 힘들었을 아이에게 사과의 말도 전했다.
A씨는 "앱을 종료한 상태로 공기계를 전달했는데, 실수로 앱이 커져서 카메라가 활성화됐던 것 같다"며 "딸의 모습을 간직하려고 녹화했다. 몇 분짜리 영상을 돌려보며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
그는 "매일 같이 바뀌던 딸의 헤어스타일과 하트 모양으로 잘린 콧줄 고정 테이프, 일반 병동으로 가는 날 건네주신 딸 사진이 담긴 액자, 영상에 담긴 의료진의 사랑 가득한 목소리… 중환자실 의료진은 부모 역할도 한다는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감사해했다.
A씨는 "최근 병원에서 우연히 중환자실 간호사들을 마주친 적 있다. 지금은 건강해진 딸의 얼굴을 한참 바라보고 만져주셨다"며 "고통받는 작은 생명들을 위해 굳건한 사명감으로 제 몸 갈아 넣어가며 일하는 귀하고 훌륭한 분들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언제나 사랑으로 아이들을 돌봐주시는 선생님들께 이 세상 모든 좋은 것들이 함께하길 바란다"며 "온 마음으로 감사드린다. 딸이 질병과 싸우는 과정에서 의료진을 비롯한 많은 분께 받은 사랑이 큰 힘이 되고, 그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할 거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A씨는 "영상 속 간호사가 누구인지 몰라 (영상 공개를) 허락받지 못했다"며 "얼굴도, 성함도 모르고 제대로 된 감사 인사 한번 드리지 못해 아쉽고 죄송하다. 영상을 보신다면 꼭 연락 달라"고 당부했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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