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16척 수주… 삼성重, 3.9조 `잭팟`

이상현 2023. 7. 1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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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단일 선박계약 기준 역대 최대 수주 신기록을 세웠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아시아 지역 선주사로부터 1만6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6척을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2027년 12월 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에 수주한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은 대표적인 친환경 선박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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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선박 역대 최대규모
연간 수주 3분의 2 채워
"친환경 선박 경쟁력 증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컨테이너선의 모습. 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단일 선박계약 기준 역대 최대 수주 신기록을 세웠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아시아 지역 선주사로부터 1만6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6척을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수주 금액은 3조9593억원으로 단일 선박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종전 최고 기록은 지난해 6월 삼성중공업이 세운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12척(3조3310억원)이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2027년 12월 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계약으로 올해 수주 실적을 총 25척, 63억달러로 늘리게됐다. 연간 수주목표(95억달러)도 전체의 약 3분의 2 가량을 단숨에 채웠다. 국내 대형 조선 3사 중 현재 HD한국조선해양이 연간 수주목표 157억4000만달러 중 143억9000만달러(약 18조2000억원)을 수주하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경남 거제에 조선소를 두고 있는 한화오션의 경우 올해 수주목표 69억8000만달러 중 15.2%인 10억6000만달러 수주에 그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수주 잔고 역시 336억달러를 기록하며 최근 5년간 최고치를 유지 중이다. 삼성중공업의 수주잔고는 2019년 230억달러에서 2020년 222억달러, 2021년 253억달러, 지난해 295억달러 등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이번에 수주한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은 대표적인 친환경 선박으로 꼽힌다. 메탄올은 전통적 선박 연료인 벙커C유와 비교해 황산화물 99%, 질소산화물 80%, 이산화탄소 배출 20% 이상을 줄일 수 있어 선박 대체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회사측은 이번 수주로 선박 대체 연료 추진 제품군을 LNG에 이어 메탄올까지 확대하는 데 성공해 향후 친환경 선박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탄탄한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하반기 발주가 예상되는 LNG운반선와 FLNG 프로젝트를 수주한다면, 3년 연속 수주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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