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T 메시, “美 진출해 기뻐”→베컴은 ‘눈물의 포옹’...루니는 “힘들 텐데”

2023. 7. 17. 16:3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리오넬 메시(36)의 미국 진출이 드디어 성사됐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는 17일(한국시간) 홈구장 DRV PNK 스타디움에서 메시 입단식을 열었다. 폭우가 쏟아진 탓에 입단식이 취소될 뻔했으나 다행히 비가 잦아들어 예정보다 다소 늦게 진행됐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18,000여 관중석이 가득 찼다.

메시는 데이비드 베컴 인터 마이애미 공동 구단주와 함께 입장했다. 함성이 쏟아졌다. 메시는 등번호 10번이 적힌 인터 마이애미의 분홍색 유니폼을 건네받고 활짝 웃었다. 입단 소감을 들려준 후에 베컴 구단주와 진하게 포옹했다.

메시는 “이곳 마이애미에 오게 되어 정말 행복하다. 하루빨리 훈련을 시작하고 싶다. 항상 그랬듯 미국 MLS에서도 승리하고 우승하기 위해 팀을 돕겠다. 환영해준 마이애미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베컴 구단주는 마이크를 잡고 “감정이 벅차오르는 밤이다. 메시를 인터 마이애미로 데려오겠다는 오랜 꿈이 드디어 실현됐다.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손을 흔들었다. 베컴 구단주는 인터 마이애미를 창단할 때부터 메시 영입을 공언한 바 있다.


반면 웨인 루니는 미국 축구계 분위기가 유럽 분위기와 전혀 다르다고 비교했다. 루니는 “메시가 미국 축구에 적응하는 건 쉽지 않을 것이다. 미친 소리로 들릴 수 있다. 하지만 미국 MLS에 온 선수들은 이곳이 힘든 리그라는 걸 안다. 원정 거리가 멀고, 각 지역마다 환경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루니는 2018년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떠나 미국 MLS의 D.C.유나이티드에서 1년간 활약했다. 평생 프리미어리그에서만 뛰다가 미국 무대에 진출했던 그는 자신의 경험을 돌아보며 메시에게 ‘적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회의적으로만 말한 건 아니다. 루니는 “모든 상황이 메시에게 맞춰져 있다. 메시의 바르셀로나 시절 동료인 세르히오 부스케츠도 마이애미로 이적했고, 안드레 이니에스타, 루이스 수아레스도 마이애미로 이적할 수 있다. 마이애미 감독은 메시의 옛 스승인 헤라르드 마르티노 감독이다”라며 본인의 미국 진출 상황보다 더 유리하다고 언급했다.

이날 부스케츠 입단식도 함께 진행됐다. 스페인 FC바르셀로나 레전드 부스케츠는 인터 마이애미와 2년 계약을 맺고 등번호 5번 유니폼을 받았다. 앞서 스페인 라리가 9회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회 우승 등을 차지한 부스케츠는 메시 옆에 서서 큰 환대를 받았다.

인터 마이애미는 메시, 부스케츠에 이어 안드레 이니에스타, 루이스 수아레스, 호르디 알바 영입을 추진한다. FC바르셀로나 향우회가 미국 마이애미에서 다시 모이는 그림이다. 그 중심에는 베컴 구단주와 메시가 있다.


[메시와 베컴, 루니, 부스케츠.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인터 마이애미]-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