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연 “출가 후 둘째 가진 것 사실…지금껏 속이고 살았다”

2023. 7. 1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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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 후 둘째 아이를 얻었다는 의혹을 받은 후 환속한 도연 스님이 "조계종에 출가한 후 둘째 아이를 가진 것은 사실"이라고 결국 인정했다.

앞서 도연은 지난달 둘째 자녀 논란이 불거지자 출가 후 전 부인이 유전자 검사를 응하지 않아 증명하기 어렵다는 등 해당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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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연 페이스북]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출가 후 둘째 아이를 얻었다는 의혹을 받은 후 환속한 도연 스님이 “조계종에 출가한 후 둘째 아이를 가진 것은 사실”이라고 결국 인정했다.

17일 도연은 자신의 SNS를 통해 “많이 늦어서 죄송하다. 진실을 말씀드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도연은 “지금껏 이 사실을 속이고 살았다”며 “관련 제보로 인해 의혹이 기사화됐고 호법부에서 조사받게 되었는데 계율을 어기고 자식을 가진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그 후 종단에 환속제적원을 제출했다”며 “계율을 어기고 조계종 승려로서 자식을 둔 것은 첫 번째 과오이며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거짓된 언행으로 또 다른 과오를 저질렀다”고 덧붙였다.

도연은 “이러한 내용과 관련해서 깊이 반성하고 참회하는 마음으로 지난 7일부터 100일간 참회의 108배를 하고 있다”며 자신이 7일부터 매일 108배를 하는 모습을 담은 유튜브 영상 링크를 함께 올렸다.

[도연 페이스북]

도연은 “이러한 참회의 길로 죄업이 없어지지 않을뿐더러 실망하고 상처받은 많은 분의 마음이 괜찮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래도 이렇게나마 저의 허물과 과오를 드러내고 참회하려 한다. 부처님과 모든 불제자 그리고 인연이 된 모두 분들에게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며 “삶 전체를 통해 참회하고 선업을 지으며 살겠다”고 했다.

앞서 도연은 지난달 둘째 자녀 논란이 불거지자 출가 후 전 부인이 유전자 검사를 응하지 않아 증명하기 어렵다는 등 해당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논란이 계속되자 조계종 종단에 환속제적원을 제출해 속세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한편 도연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다 출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봉은사에서 명상 지도자로 활동하면서 책을 내거나 TV에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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