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해시 정무특보 인사에 중앙 정치권 외압의혹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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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시가 중앙부처 등 공공기관 협력 업무를 위해 새로 만든 정무특보(5급 상당) 채용 배경에 중앙 정치권의 외압 인사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다.
17일 머니S 취재를 종합하면 김해시는 국비확보 등 중앙부처와 국회를 비롯한 공공기관과 타 지방자치단체 업무협의 등 강화를 위해 5급 상당 대외협력관을 채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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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의회 "시의회 비판 폭증...홍 시장의 현명한 판단 믿는다"
인사권자인 홍태용 김해시장은 외압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홍 시장의 해명에도 불구, 의혹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한 언론매체가 이와 관련 홍 시장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도왔던 측근 인사에 대한 '보은인사'라고 한 것에 대해 홍 시장의 측근이 아니라는 것이 지역 정가에서 정설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서다.
이에 더해 홍 시장도 내정자로 지목되는 A 씨에 대해 측근이 맞느냐는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중앙 정치권의 외압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17일 머니S 취재를 종합하면 김해시는 국비확보 등 중앙부처와 국회를 비롯한 공공기관과 타 지방자치단체 업무협의 등 강화를 위해 5급 상당 대외협력관을 채용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달 22일부터 11일간 공고 기간을 거쳐 서류제출을 마감한 가운데 지난 5일 최종 2명의 인사가 지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는 1년이며 최종 면접은 오늘 오후 2시에 열렸다.
시는 지원 자격을 '학사학위 취득 후 5년 이상 관련 분야 실무경력자', '8년 이상 관련 분야 실무경력자', '6급 또는 6급 상당 이상의 공무원 2년 이상 관련 분야 실무경력자'로 규정했다.
또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민간분야(법인, 정당, 기업체 등)에서 기획, 정책, 소통, 협업, 조정·중재, 성과관리 관련 근무경력 등을 모두 인정해 특별한 전문성이 없어도 해당 요건 자격만 갖추면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하지만 지원 요건부터 내정자를 위한 짜맞춤이란 의혹이 제기된다. 특별한 경력이 없어도 선택될 수 있는 여지를 두고 광범위한 자격을 부여했다는 평가다.
한편 내정자로 소문이 돌고 있는 A 씨는 지역 한 스포츠클럽 이사장을 맡고 있는 지역 정치인 출신이다.
특히 A 씨는 윤석열 정권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국민의힘 이준석 전 당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의 사람으로 알려져 있어 지역 현안 사업을 위한 국비 확보 등 중앙정부와 정치권의 지원을 이끌어 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최종 발표도 되지 않는 상황에서 지역 정치권과 공직 사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심지어 홍 시장과 같은 당 소속 김해시의회 일부 의원들도 홍 시장이 시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인사를 채용한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국민의힘 소속 B시의원은 "홍 시장의 인선 배경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현 정권과 동떨어진 인물이 거론되는 것을 보며 시의회에서도 실망감을 넘어서 비판이 폭증하고 있다"라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우려하는 인사가 기정사실화 되면 김해시정의 혼란은 불가피하다"며 "홍 시장의 현명한 판단과 소신 있는 인사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지역 정치권 한 인사도 "(공정이 담보된)김해시를 위한 필요로 하는 인사가 이뤄져야 하는데 누군가의 뒷배가 작용하고 있다는 말들이 벌써부터 지역 정가에 파다하게 나돌고 있다"며 "이번 인사가 앞으로 홍 시장의 정치 행보에 많은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중한 판단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직사회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 "거론되는 인물이 해당 직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제기하는 등 (공직 사회에서) 이런저런 말들이 많은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해시 관계자는 "(인사 선임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서 공정하게 치러질 것"이라며 "특히 내정설은 터무니없는 음모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경남=임승제 기자 moneys420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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