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 아닌 인재" 울부짖는 유족들...경찰 전담팀 구성

송재인 2023. 7. 1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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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송재인 사회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렇게 지역별로 피해 상황을 종합해서 알려드렸는데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고 볼 만한 정황이 잇따르면서 유족들은 울분을 토하고 있습니다. 경찰도 책임 소재를 밝히기 위해수색을 마치는 대로 전담팀을 꾸리기로 했는데요. 사회부 송재인 기자와 함께자세한 내용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어서 오세오.

재해 아닌 인재다, 울부짖는 유족들을 위해서 관련 인터뷰를 들어보니 반복되는 대목이 할 수 있었는데 왜 못했느냐 하는 부분 아니겠습니까? 그 부분의 하나가 차량 통제 같은 부분인데. 이제부터는 그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아까 양동훈 기자도 전해줬는데 지금까지 파악된 인명피해부터 알려주시죠.

[기자]

말씀하신 대로 이미 전해지긴 했지만 짧게 짚고 가겠습니다. 현재까지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사망자는 사망자는 모두 13명입니다. 앞서 실종신고가 접수된 인원은 12명이라기존에 예상했던 것보다 피해 규모가 커진 상황이고요. 현재는 배수 작업이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인데 지금도 실종자가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고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침수됐던 차량 17대를 모두 터널 밖으로 빼낸 상태인데 이 가운데 한 대에서 운전자가 탈출하는 듯한 모습이 사고 당시 CCTV에 희미하게 포착됐다고 해요. 실종자가 추가로 터널 안에서 발견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예상보다 피해가 커졌고 사고 직전의 영상들은 저희가 여러 차례 보내드리기는 했습니다마는 YTN에 추가로 들어온 게 있다고요?

[기자]

조금 전에 방송을 준비하면서 추가로 들어온 제보영상인데요. 함께 영상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지하차도가 얼마나 빠르게 침수된 건지 가늠할 수 있는 영상이라서 제가 준비를 해 왔는데요. 와이퍼와 차량이 왔다갔다 하고 있지만 보시는 시점이 8시40분에 지하차도 침수사고가 났고요. 촬영본은 35분, 5분 전에 촬영된 영상입니다.

[앵커]

침수 사고 5분여 전에 담긴 그 모습이 담긴 제보엉상인데 유속이 확인됩니다.

[기자]

굉장히 빠르게 보이죠. 터널로 들어가는 입구 쪽에서 차를 세워놓고 너무 무서워서 찍었던 영상이라고 하는데요. 지인의 촬영 영상을 제보자가 대신 전달한 건데 보시다시피 제방을 타고 흙이 가득 섞인 강물이 빠르게 도로로 넘쳐오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거의 폭포처럼 보이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많은 양의 흙탕물이 제방을 타고 한꺼번에 쏟아져 오다 보니까 가르고 지나가는 차량을 보면 거의 차체 높이까지 물이 솟구쳐요르는 모습을 볼 수 있거든요. 양이나 속도를 보면 2~3분 만에 6만 톤의 물이 지하차도를 채웠다. 따라서 17대의 차량이 그 안에 갇혔다는 게 상황을 간접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 같아서 영상을 준비했습니다. 혹시나 걱정하실까 봐 말씀을 드리면 해당 제보자의 지인, 촬영하신 분은 너무 무서워서 이후에 돌아서 우회하셨다고 합니다.

[앵커]

양이나 속도로 미뤄볼 때2~3분 만에 6만 톤의 물이 찼다는 당시 상황을 이 화면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당시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결국 불과 몇 초 차이로 생사가 갈렸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번 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족들을 YTN 취재진이 만났죠?

[기자]

현장에서 YTN 취재진들이 양해를 구하고 사실 마음이 쉽지 않은 상태이실 텐데 병원에서 유족분들 몇 분을 만나뵀습니다. 먼저 사연을 말씀드리면 불과 두 달 전에 결혼한 새신랑, 초등학교 교사였는데요. 조카를 잃었던 삼촌분을 인텨뷰를 했습니다. 조카를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나서 삼촌인 자신에게 의지를 해 왔다고 하셨는데요. 그런데도 자신은 지금 해줄 수 있는 게 이렇게 언론인터뷰하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다, 언론을 상대로 책임 규명을 요구하는 것밖에 지금은 사랑하는 조카를 위해서 해 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말씀을 하시면서 눈시울을 붉히시기도 했고요. 그러면서 언론 보도로 나온 내용을 살펴보면 이번 참사는 자연재해가 아니라 인재에 가깝게 보인다면서 마지막으로 조카한테 하고 싶었지만 못다하셨던 말이 있나요라고 이렇게 물으니까 조카가 지금 억울해서 아마 하늘나라로 아직 못 갔을 것 같다라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앵커]

앞서도 얘기하셨지만 지금 내가 해 줄 수 있는 건책임규명밖에 없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셨거든요. 다른 유족분들도 같은 이야기를 하십니까?

[기자]

다 같은 얘기를 하셨는데요. 또 다른 유족분 만나뵌 분은 747번 버스가 지하차도에 침수됐던 걸로 확인된 상태인데. 그 버스에 타셨던 장모를 잃은 사위를 YTN 취재진이 인터뷰를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믿지 못할 사고가 일어났는데 이분은 특히 누구 하나 제대로 유족들한테 상황 설명을 해주는 사람이 없더라. 수습현장에 지자체 관계자들이야 있을 수 있지만 시신이 수습된 병원에 나와서 유족들에게 이런 상황이었고 이렇게까지 조치를 했다고 설명하는 지자체 관계자가 어쩜 이렇게 없을 수 있냐라면서 분통을 터뜨리셨습니다. 이어서 인터뷰 듣고 오시죠. 눈시울을 붉히시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책임론이 거세지면서 경찰도 수습을 마치는 대로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나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앵커]

사전조치도 없었고 심지어 사고 직후 대응도 부실했다. 그래서 왜 국가가 있는 거냐는 유족의 목소리까지 들어봤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이번 참사가 인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지 덧붙여주시죠.

[기자]

사실 첫날부터 많이 나왔던 얘기인데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가장 인재가 아니냐라는 지적이 나오는 대표적인 이유는 해당 담당 지자체의 수위가 대교 근처에 있는 미호강의 수위가 이 정도 수준이라는 알림이 세 차례나 전달이 됐었는데 왜 지하차도 진입을 사전에 통지하지 않았고 어떤 알림도 없었냐, 이게 가장 큰 쟁점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래픽 준비돼 있는데요. 지자체에 갔던 세 번의 알림을 제가 정리를 해 봤는데 먼저 첫 번째는 사고 전날이긴 했습니다. 금강홍수통제소가 홍수주의보를 발령하면서 도청과 구청에 발령문을 전달한 건데요. 1시간 반 내로 7m 내로 수위가 도달할 것 같다는 알림이 한 번 전달됐었고요.

그보다 더 주목해야 될 건 사고가 난 당일4시간반 전쯤에 새벅에 발령문이 한 번 더 전달됩니다. 왜냐하면 홍수주의보에서 홍수경보로 상향하면서 발령문이 한 번 더 전달된 건데. 새벽 5시쯤이면 수위가 8m에 달할 것 같다는 발령문이 전달됐고요. 어떻게 보면 홍수주의보와 홍수경보 발령문은 어떻게 보면 자동적으로 홍수통제소에서 담당 지자체로 전달되는 체계라고도 볼 수 있는데 마지막 사고 직전에 세 번째 통보는 직접 구청 담당과에 통제소에서 전화를 걸었습니다. 9m까지 수위가 이르다 보니까 계획홍수위라는 게 있는데요. 제방이 이쯤되먼, 이 정도 높이가 되면 버티지 못할 거다. 제방을 넘어서 물이 넘칠 거다라는 기준인데. 가게 9. 2m고요. 9m까지 이미 수위가 오르니까 계획홍수에 근즙했다면서 심각한 수준이라고 구청 담당과에 직접 전화를 했던 겁니다. 이때가 새벽 6시 34분인데요. 사고 시간 전쯤이고요.

[앵커]

이때 기회를 놓친 거죠?

[기자]

맞습니다. 이때라도 통제가 이루어졌다면 마지막 골든타임은 놓치지 않을 수 있었을 거라는 지적이 나오는데. 특히 직접 전화를 걸었던 만큼 어떤 내용을 전달했는지 홍수통제소 관계자와 통화를 해보니까 제방이 넘어갈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 심각하다는 워딩을 했었고요. 주민을 대피시키든지 취약한 지점을 보강하든지 매뉴얼에 따라서 대비하라는 일종의 경고를 전달한 셈입니다.

[앵커]

워낙 비가 많이 왔고 지자체에서도 심각성을 알았을 텐데 그리고 통보도 여러 차례 왔고요. 왜 교통통제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겁니까?

[기자]

이 부분을 두고 담당지자체들은 일종의 책임 떠넘기기를 하고 있는것으로 보이는데요. 구청, 시청, 도청 세 주체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구청부터 보면 구청은 사고 2시간 전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할 수 있던 홍수통제소의 전화를 정보 받았던 곳이죠. 흥덕구청은 현재 그에 대해서 전화로 직접 전달받았던 내용 중에 교통통제와 관련한 내용은 우선적으로 없었고 다만 그럼에도 관련 내용 전달받은 내용을 시청에 내용은 전파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시청은 어떤 입장인지 보면 시청 쪽에서는 차량 통제는 도청의 소관이라고 하고 있고요.

그래서 끝으로 도청의 입장을 살펴보면 구청과 마찬가지로 우선적으로는 차량통제는 권고받은 내용에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고 하고 있고 또 충북도는 자체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었다고 말하고 있는 입장인데 그 자체 매뉴얼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차량을 통제할 만한 조건은 아니었다. 그러니까 급격하게 사건이 진행돼서 그렇지 일반적인 조건에 비춰보면 통제를 사전에 해야 할 만한 그런 필요성이 느껴지는 조건까지는 아니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보니까 시청, 구청, 도청 다 떠넘기기를 하고 있다. 우리가 이번 폭우에 극한호우라는 개념이 등장하면서 극한호우, 위기경보 같은 경우는 심각. 이런 정보에는 그런 말들이 들어 있습니다마는 막상 지자체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그런 인지가 없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 도청 차원에서 매뉴얼에 따른다고 해도 도청 차원에서 나설 상황이 아니었다고 해명을 하는 거죠?

[기자]

맞습니다. 그럴 상황까지는 아니었고 그래서 사고가 난 주요한 원인으로는 예상치 못하게 갑작스럽게 제방이 무너진 게 문제였다, 그게 변수였던 거지 통상적인 조건에서는 통제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공식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종합하면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지자체 도청 차원에서는 통상적으로 그럴 만한 조건은 아니었고 예기치 못하게 제방이 무너진 게 문제였다고 하는 건데. 주민들은 이 제방 관리조차도 과연 예기치 못했을까. 예기치 못했던 건 아니라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관리가 부실했던 게 이번 사고로 드러났다는 건데요. 문제가 된 제방은 행복도시건설청에서 교량 건설에 필요한 교각을 세우려고 기존 제방은 부수고 임시적으로 세워놨던 임시제방이었습니다.

그런데 임시제방은 기존 제방보다 1m 가량이 낮았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말하자면 물이 조금 더 흘러넘치기 쉬운 환경이라는 거죠. 그래서 비가 쏟아지면서 공사 측에서도 긴급하게 보강작업을 벌이기는 했지만 주민분들이 많은 제보를 주셨는데요. 하나같이 하셨던 말이 이 보강작업을 벌이는 것도 기껏해야 모래를 쌓는 수준이었다. 모래주머니나 큰 돌 같은 게 아니라 모래를 쌓는 것만으로 쏟아지는 물을 막을 수 있겠느냐면서 결국에는 안이한 인식이 모이고 모여서 인재로 생긴 참사라는 게 주민분들이 분통을 터뜨리는 부분입니다.

[앵커]

제방 부실도 그렇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획홍수위를 넘어서고있다는 알람들도 있었기 때문에 그럴 거먼 알람이 필요없지 않나 이런 생각도 들긴 하는데. 오송 지하차도 사고 포함해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현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 오전11시 기준으로 중대본이 내린 결론입니다. 폭우가 내린 지난 9일부터 전국에서 숨진 사람은 40명. 이는 앞서 말씀드린 오송 침수사고 현장에서 오늘 새벽에 추가로 발견된시신 4구까지 포함된 수치고오. 또 34멍이 부상으로 지금까지 집계가 됐습니다. 또 대피한 사람도 만608명이 대피했고요. 이 가운데 특히 5000여 명이 여전히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사망자와실종자 수를 살펴보면 2020년 최장 장마 기록으로 회자되고 있는데. 이때 사망자나 실종자수보다 이미 아직 장마가 이어지고 있는 현 시점까지도 이 수치는 넘긴 상태입니다.

[앵커]

이번 폭우로 인한 사망자가 40명인데 그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경북 지역입니다. 경북 지역 피해 상황도 상당하죠.

[기자]

맞습니다. 예천군을 비롯해 경북 북부 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진 지 사흘째입니다. 다행이라고 할 수도 있을 텐데요. 어제와 오늘은 비가 내리지 않아서 추가 피해까지는 없었지만 이전에 쏟아진 비로 지금까지 19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된 상태입니다. 경북 지역을 제가 준비해 온 이유는 경북 지역 역시도 재난 관리에 행정력에 허점이 있지 않았냐,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어서 함께 가져왔는데요. 피해가 집중된 예천군은 산사태 발생 전날인 14일 밤 외출 자제 등 안전에 주의를 바란다는 안내를 보냈고요. 다음 날 새벽 1시 50분쯤 산사태 경보 안내와 함께 대피하라고 긴급히 알렸습니다. 주민들 말은 이미 이때는 곳곳에서 사망이나 실종 이미 발생한 이후여서 사실 적극적인 행정력이 부족했다는 비판이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더 이상의 피해는 줄여야 될 텐데. 앞으로도 강한 비가 예보돼 있지 않습니까?

[기자]

아직 긴장을 늦출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당장 오늘 밤부터 충청 이남 지역에 강하고 많은 비가 예보된 상태라서 그런데요. 무엇보다 이미 지반이 약해진 곳이 많지 않습니까? 충청 이남이면. 경남, 경북, 전남, 전북 다 그런 상태일 텐데요. 특히 야산 주변에 사는 분의 경우에는 마을회관이나 학교 등 안전지대로 대피하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해안가나 저지대 등 위험 지역도 접급하지 않는 게 최선입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도심 안에서도 외출을 자제하시는 게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혹시나 피해 상황이 발생하거나 피해 상황에 준하는 걸 목격하셨다면 보다 많은 이들에게 긴급한 상황을 알릴 수 있도록 YTN에 제보해 주시면 저희가 빠르게 전할 계획인데요. 제보 방법도 간단히 말씀드리먼 카카오톡에서 '뉴스는 YTN'을 검색하셔서 평소 카카오톡 채팅을 하듯이 보내줄 수 있고요. 02-398-8282, 8585로 전화를 주시면 저희가 24시간 제보를 받고 있으니까 편하게 제보해 주시면 되고 영상 촬영하시면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까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까지 송재인 기자와 이번 폭우로 인한 피해를 다뤄봤고 잠시 뒤에는 재난전문가, 재난전문기자와 이어가겠습니다. 송 기자 수고했습니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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