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첫날 '237% 급등' 필에너지, 전환사채 물량 부담에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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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2차전지) 장비 전문기업인 필에너지(378340)가 코스닥 상장 첫날 '237% 급등' 대박을 뒤로 하고 하루 만에 20% 넘게 하락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필에너지는 전 거래일 대비 2만5600원(22.34%) 내린 8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필에너지는 지난 14일 상장 첫날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16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CB를 주식으로 전환한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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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투자자들, 물량 부담에 하락 예상하고 매도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이차전지(2차전지) 장비 전문기업인 필에너지(378340)가 코스닥 상장 첫날 '237% 급등' 대박을 뒤로 하고 하루 만에 20% 넘게 하락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필에너지는 전 거래일 대비 2만5600원(22.34%) 내린 8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첫날이던 지난 14일 공모가 대비 237% 급등한 주가가 하루 만에 대폭 하락한 것이다.
이날 필에너지는 16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한다는 소식에 주가 하락 우려가 커지면서 매도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필에너지는 지난 14일 상장 첫날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16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CB를 주식으로 전환한다고 공시했다. 주식으로 전환되는 물량은 120만29주로 발행주식 총수의 12.7%, 유통 가능 주식 수의 45.9%에 달한다. 공시 당일 필에너지는 시간외 거래에서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필에너지의 이같은 조치에 2021년 사모 CB에 투자한 기관투자자는 수익을 거둘 수 있지만, 대규모 물량의 주식이 시장에 풀리면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기에 투자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필에너지는 상장 전에도 투자자들에게 해당 CB 물량에 대해 사전고지를 한 바 있다. 필에너지는 투자설명서를 통해 CB 전환권리 행사로 발행 가능한 주식이 있다며 "향후 주식매수선택권 및 주식 관련 권리가 행사될 경우 상장주식 수가 증가할 수 있고 주식 수의 증가로 인해 주식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투자자께서는 이점을 유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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