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향하는 EPL 프리시즌 매치, 가장 긴 거리 이동하는 팀은 손흥민의 토트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이 2023~2024시즌을 준비하며 본격적인 프리시즌에 돌입했다. 현재 세계 최고의 프로축구리그로 평가되는 만큼 프리미어리그 팀들은 세계 각지에서 이벤트 경기로 시즌 개막을 준비한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7일 ‘프리시즌에서 가장 멀리 여행하는 프리미어리그 팀은 어디일까’라는 제목으로 각 클럽의 프리시즌 동선을 분석했다.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이 가장 긴 거리를 이동하는 팀으로 나타났다. 토트넘은 호주, 태국, 싱가포르까지 3개국을 거치는데, 이동거리는 1만3157마일(약 2만1174㎞)에 이른다. 거의 지구 반 바퀴를 도는 이동거리다.
손흥민을 비롯한 토트넘 선수들은 이미 호주로 넘어가 훈련하고 있다. 토트넘은 퍼스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대한 뒤 태국 방콕에서 올 시즌 챔피언십으로 강등된 레스터시티와 맞붙는다. 이어 싱가포르로 넘어가 싱가포르 클럽 라이온시티를 상대하고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다. 호주를 첫 일정으로 방문하는 웨스트햄도 뒤이어 영국, 프랑스에서 프리시즌 경기를 소화해 9286마일을 움직인다.
지난 14일 뉘른베르크(독일)와 프리시즌 매치를 치른 아스널의 다음 일정은 미국으로 넘어가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올스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르셀로나(스페인)와 경기한다. 워싱턴, 로스앤젤레스, 뉴저지를 오가며 9000마일 가까이 움직인다. 아스널은 시즌 개막을 앞둔 8월초 안방에서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정규리그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와 격돌하는 커뮤니티실드를 준비한다. 리그 3연패를 차지한 맨시티는 한국과 일본에 들린다.
유럽에서 머물다 싱가포르로 넘어가 레스터시티,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만나는 리버풀도 7992마일로 적지 않은 거리를 이동한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이미 프리시즌 일정을 시작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가장 많은 나라를 오간다. 맨유는 스코틀랜드, 미국, 아일랜드를 거쳐 마지막 영국 일정까지 5개국을 이동한다. 하지만 거리로는 토트넘의 절반 정도인 7464마일 정도다.
지난 시즌 6위로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본선 진출권을 따낸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첼시, 크리스털 팰리스, 뉴캐슬 유나이티드, 풀럼 등 많은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미국땅을 밟는다.
반면 본머스는 안방에서 움직이지 않는다. 이동거리가 ‘0’이다. 아탈란타(이탈리아), FC로리앙(프랑스)을 홈으로 초청해 경기를 치른다. 에버턴도 영국 내에서만 움직인다. 황희찬이 뛰는 울버햄프턴은 이동거리가 180마일에 불과하다.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이동해 셀틱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후 31년 만에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루턴타운, 스타드 렌(프랑스)을 홈으로 불러들여 경기한다. 황의조가 임대서 복귀한 노팅엄 포리스트는 영국, 스페인, 네덜란드, 독일 등 유럽에서 머물며 2691마일을 이동한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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