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윤 “배우로서 각오? 없습니다! 흐트러지지 않을게요”[배우의★발견]
신예 장성윤. 그는 최근 종영한 웨이브·넷플릭스 드라마 ‘청담국제고등학교’를 통해 묘한 마스크로 얼굴을 알렸다.
장성윤은 연이어 작품에 캐스팅되며 ‘열일’을 예고했다. 16일 첫 방송된 tvn·TVING O’PENing(오프닝) 사격 단막극 ‘나를 쏘다’에서 서동여고 사격부 비타민 ‘여진’ 역으로 활약 중이다. 올해 방영 예정인 넷플릭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에선 간호사 역을 맡아 촬영 중이다.
스포츠경향은 ‘배우의★발견’ 3번째 손님으로 2019년 최고의 화제작 JTBC ‘스카이캐슬’로 데뷔해 단편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차근차근 쌓고 있는 배우 장성윤(26)을 초대해 얘기를 나눴다.
장성윤은 자신이 연극영화과 전공도 아니었고 이렇다 할 특기도 없었다고 했다. 무작정 뛰어든 오디션 현장에선 주어진 연기로만 기본 승부를 보고자 했다. 그러기 위해 연습, 연습, 또 연습했다.
“‘스카이캐슬’로 데뷔 후 운 좋게도 계속 작품을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흘러갔어요. 할 줄 아는 게 많이 없어서 더 열심히 준비했죠. 누군가 오디션에 어떻게 붙었냐 물으면 ‘그냥 연습을 많이 했다’고 대답했어요. 유학 생활 덕에 영어 회화가 가능해 관련 오디션을 보곤 해요. 그나마 필살기랄까요?(웃음) 최근엔 사격 드라마에 캐스팅돼 소총 다루기를 배웠는데 만족스러워 오디션 때 자세를 잡아보기도 해요.”
■물음표 이끌어낸 이번 작품, 성공적
‘청담국제고등학교’에서 미스터리 추락 사건의 중심에 선 ‘해인’ 역으로 극에 임팩트를 찍은 그는 “묘한 감정선을 너무 과하지 않게 잘 표현하기 위한 ‘적정선은 어딜까’ 하는 고민이 가장 컸다”고 했다.
“‘해인’은 불쌍해 보이면서 착하고 선해 보이지만 마지막엔 반전 있는 캐릭터로 물음표 자체를 표현해야 했어요. 감독님의 주문은 ‘묘했으면 좋겠다’였죠. ‘해인’은 자극적인 인물들 사이에서 가장 미스테리하면서도 이야기를 유하게 풀어내는 역할을 했어요. ‘해인이 뭐야?’라는 물음표를 이끌어냈기에 어느 정도 성공한 거 같아요. 감독님도 ‘해인 덕에 더 미스테리한 서사를 만들어 갈 수 있었다’고 해주셨는데, 고민한 보람을 느꼈어요.”
‘데뷔 작품 ‘스카이캐슬’과 최근 작품 ‘청담국제고등학교’ 중 하나만 선택할 수 있다면?’ 이란 질문엔 “둘 다 하고 싶다”며 신인다운 열정을 드러냈다.
“만일 배역을 고를 수 있다면 ‘스카이캐슬’의 ‘예서’(김혜윤) 경쟁 상대인 ‘혜나’(김보라)역을 해보고 싶어요. 낮은 목소리 톤이 강점이라 표현하기에 더 유리할 거 같아요. ‘예서’를 맛깔나게 소화하기엔 아직 더 연습이 필요할 거 같고요. 데뷔 초반엔 어둡고 눈물이 필요한 역할을 많이 주셨어요. 지금은 밝은 쪽으로도 많이 불러주시더라고요. 아직은 학생 역할이 주는 매력이 좋아요. ‘급하게 확’보다는 배워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봐요.”
자신은 물론 ‘청담국제고등학교’ 출연진은 시즌2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시청자분들이 그 이후를 궁금해하신다면 시즌2가 당연히 나오지 않을까요. 배우들도 모두 바라고 있어요. 촬영 현장은 너무나 행복했고 가족 같은 분위기였어요. 배우들과도 친분이 쌓였는데, 정이 든 만큼 더 함께했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배우로서의 각오는 없습니다
그에게 ‘연기’란 자연스레 흘러가는 인생의 한 파트이자 과정 중 하나다.
“목적지가 어디인진 몰라도 그저 달려가고 있달까요. 연기 또한 항상 생각이 달라지니까 ‘이거는 이거다’ 정해두지 않아요. 감사하게도 하나하나 이루다 보니 연기를 계속하고 있어요. ‘제2 직업이 필요한가?’ 고민도 해봤지만 항상 답은 나오지 않더라고요. 쉬는 타이밍이 있을 땐 작품 사이사이 쉰다 생각하고 손으로 뭘 만든다거나 하는 취미생활을 만들었어요. 그렇게 즐기다 오디션을 보고 작품을 만나게 돼 촬영에 들어가고 있죠.”
“배우로서의 각오는 없습니다. 진짜 이러면 욕먹는 거 아닌가 싶지만 솔직한 진심이에요. 목표를 신중하게 설정해 두지만 ‘난 이게 될 거다’ 하지 않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해요. ‘지금 당장 앞에 있는 거부터 잘하자’ 주의죠. 순간순간 중요한 사람이 되고 싶거든요. 10년 후의 모습이 어떻게 돼 있을지 모르겠어요. 최대한 배우려는 자세와 ‘흐트러지지 말자’가 가장 중요한 거 같아요.”
이전 작품들에서 만난 감독, 연출진에 감사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그동안 만나 뵀던 감독님들, 스태프분들 등이 정말 잘 챙겨주셨어요. 딸 같이 좋게 봐주시기도 하면서 인연이 이어지고 있어요. 그 덕에 요새는 한국 팬분들뿐만 아니라 해외 팬분들도 반응이 오고 있어요. 많은 관심을 받은 적도 처음이라 생소해요. ‘해인’을 기억해 주시고 연기도 재밌게 봐주셔서 힘을 받아요. 계속 열심히 연기하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보답이지 않을까요. 극 안에 스며들어 재밌게 잘 표현하는 배우가 돼, 대중이 제 작품을 볼 수밖에 없게끔 노력할게요.”
황효이 온라인기자 hoyf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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