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정책 총동원"...피해현장 방문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폭우 관련 대책회의를 잇달아 주재하고,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정책 수단을 모두 동원해 복구와 피해지원을 추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경북 예천의 산사태 피해 현장도 방문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 순방 기간 화상 연결로 중대본과 회의했는데, 귀국하고 곧장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어떤 내용이 나왔나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6박 8일 유럽 순방 일정을 마치고 오늘 새벽 5시 반쯤 귀국했습니다.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서관을 전원 소집한 뒤 폭우 관련 회의를 열고 상황을 점검했고요.
이어 8시 반부터는 정부 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비통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추가적인 인명피해 방지와 이재민 지원, 두 가지를 특히 강조했습니다.
군인과 경찰을 포함한 가용자원을 총동원하고,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정책 수단도 모두 동원해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이번 사태를 '인재'로 규정한 듯한 발언도 눈에 띕니다.
이번 인명피해는 위험지역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사태를 키운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진입 통제와 선제적 대피를 거듭 주문했습니다.
현장에서 재난 대응의 기본 원칙이 지켜지지 않으면 국민 안전을 확보하기 어렵다면서, 공무원들은 사무실에 앉아만 있지 말고 현장에 나가서 상황을 둘러보고 미리미리 대처해달라고 지적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기후 변화의 상황을 이제 우리가 늘 있는 것으로 알고 대처를 해야지, 이상 현상이니까 어쩔 수 없다는 식의 인식은 완전히 뜯어고쳐야 합니다. 정말 비상한 각오로 임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앵커]
윤 대통령이 피해 현장도 방문했다고요?
[기자]
네, 매주 월요일마다 비공개로 진행하던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를 취소하고 윤 대통령은 피해 현장을 찾았습니다.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직후 헬기를 타고 폭우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한 경북 예천군 일대를 찾아 피해 상황을 살펴봤습니다.
윤 대통령이 찾은 감천면은 마을 입구부터 안쪽까지 5백m에 걸쳐 민가와 창고 등 대부분 시설이 토사에 휩쓸려 무너지고 부서진 상황이었습니다.
83가구, 143명이 살던 마을에서 주택 30호가 산사태에 휩쓸렸고, 두 명이 실종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피해 상황과 인명 구조 등에 관한 브리핑을 들었고, 이후 이재민 임시 주거시설을 방문해 필요한 지원 사항도 듣고, 긴급 대피한 주민들에게 위로도 건넸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몇백 톤짜리 바위가 막 산에서 굴러 내려올 정도로 이런 것은 저도 지금까지 살면서 처음 봐서요. 얼마나 놀라셨겠습니까? 조금만 참고 계십시오. 식사 좀 잘하시고요. 정부에서 다 복구해 드리고 할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윤 대통령은 정부에서 해야 할 일이니까 기다려달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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