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우크라 방문 연일 띄운 국힘 "가치연대 책임외교…국익까지 일거양득"

한기호 2023. 7. 1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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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범 "자유민주 가치연대와 국익 두마리 토끼 잡았다…외신도 우호적"
"우크라 재건에 韓기업 참여 소식도…경제적 가치 2000조원 이상" 기대한 與
폭우피해중 우크라行 野 비판엔 "현지서 중대본 회의로 챙겨…국익외교 대척점 아냐"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국빈급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치고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7월15일(현지시간) 키이우 인근의 이르핀 민가 폭격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인도적 구호품을 포함한 지원 확대를 논의했다.<대통령실 제공·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오른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7월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대통령 관저인 마린스키궁에서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 공동 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이 러시아 침공에 항전 중인 우크라이나 본토를 직접 찾은 데 대해 "자유와 민주주의 가치연대를 확인함과 동시에 국익까지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가 중론"이라고 연일 피력했다. 아울러 "수해관리와 국익외교는 대척점에 있는 게 아니다"며 국내 폭우피해와 연결지은 공세 차단에 나섰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7일 논평에서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측의 요청에 따라 전격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또 "외신들도 윤 대통령의 행보를 우호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벌써부터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리투아니아 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부터 폴란드 국빈급 방문까지 마친 지난 15일(현지시간), 유럽순방 기간을 연장해 극비리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찾았다. 한-폴란드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MOU'를 체결한 윤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약속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전날(16일) 황규환 수석부대변인 논평에서 "안보·인도·재건 지원을 골자로 한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는 국제사회의 중추 국가로서 역할을 다하는 의미"라며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의 경제적 가치가 2000조원 이상으로 높아졌단 분석도 나오는 만큼 우리 국익에도 도움돼 양국에 모두 윈윈"이라고 기대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대한민국은 선배세대의 희생과 헌신에 더해 자유민주국가들의 참전과 협력이 있었기에 6·25 전쟁이란 비극을 극복하고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지켜내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관심과 협력은 우리가 받은 도움을 다시 환원하는 선순환의 책임외교"라고 가치 측면을 강조했다.

아울러 "나아가 글로벌 중추국가로 성장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일"이라며 "이번에도 보고싶은 것만 보는 민주당은 마치 윤 대통령이 할 일을 제쳐둔 채 의미없는 일정을 소화한 것처럼 폄훼하고 나섰다. '전쟁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데 웬 재건이냐', '우리 국익에 도움 안 된다'는 외교의 '외'자도 모르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수해 피해를 외면하고 우크라이나에 갔다'는 민주당 비판엔 "외교를 허무맹랑한 정쟁에 끌어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며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이동하는 열차에서도 윤 대통령은 중대본과 화상회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수해 상황을 점검·관리하고 정부의 가용한 인적·물적 자원 총동원해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고 반박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외교와 국내 상황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기에 호우 피해를 점검하며 국익을 위한 외교 활동을 동시에 최선의 방법으로 추진한 것"이라며 "재편되고 있는 세계 질서와 안보 패러다임 속에서 우리의 지정학적 한계의 극복을 위해서, '외교'는 글로벌 중추국가를 지향하는 우리에게는 '기회'의 영역"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전날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윤 대통령의 이번 우크라이나 방문은 무모한 전쟁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을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선사했다"며 "핵을 개발한 북한이 호시탐탐 대한민국을 무력도발하고자 엿보는데, 우리가 전쟁을 잊어버린다면 또다시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며 국내 여론을 환기시키려 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기회'로 평가하는 한편 "윤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 직후인 15일 오후 7시20분경(한국시간) 중대본과 화상연결을 해 한덕수 총리로부터 국내 호우피해·대처상황을 보고받은 뒤 총력대응을 지시했다"며 "(당정은) 국익을 위한 외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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