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혁신위 이낙연겨냥 ‘계파’ 경고에 설훈 “마녀사냥식 발언”
친낙계 설훈 “특정인 겨냥한 마녀사냥
민주당은 ‘다름’을 포용하고 존중해”
19일 명낙회동, 도덕성 문제 언급될까
설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한 인터뷰에서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자기 계파를 살리려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분열은 혁신 대상이다’라고 언급했다.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설 의원은 김 위원장을 향해 “무슨 근거로 그런 발언을 한 것인가”라며 공개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특정인을 지목해 모욕적인 언사로 경고성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혁신이라면 김은경 혁신위는 재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혁신위에 대해서도 “출범 후 사람들의 뇌리에 남아있는 건 참신한 혁신 의제가 아니라 다른 목소리들을 원천봉쇄하기 위한 ‘옐로 카드’뿐”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혁신위는 분당을 시사하는 ‘유쾌한 결별’을 언급한 이상민 의원을 향해 “옆집 불구경하는 것인가”라며 목소리를 자세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설 의원은 “누구든지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있고 ‘다름’을 포용하고 존중하며 그 속에서 집단지성을 성숙시켜왔던 정당이 바로 민주당”이라며 “혁신위는 국민들이 민주당에 실망하고 있는 그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명확한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6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 내 계파갈등에 대해 “분열은 혁신의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 “절체절명 상황에서 당 원로라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본인이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행복해질지 불행해질지가 달린 총선을 앞두고 자기들끼리 계파 싸움을 부추긴다면 국민은 실망하고 민주당에 완전히 등을 돌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당 일각에서 혁신의 일환으로 제기하는 ‘이재명 대표 사퇴론’에 대해서는 “계파 갈등의 성격을 가진 ‘특정인’에 대한 불만을 혁신의 영역으로 끌고 오면 혁신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 전 대표는 오는 19일 이재명 대표와의 만찬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이 전 대표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이날 혁신위를 비롯한 당내 도덕성 문제를 비판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친구같던 선생님이었는데" 결혼 2개월 새신랑 끝내… - 매일경제
- "1박 350만원에 새집 대여"…숙박업 나선 강남 집주인 - 매일경제
- “여자가 옷 벗고 돌아다닌다”…출동 경찰 집에 가보니 ‘충격적 장면’ - 매일경제
- 지하도로 물 쏟아지자 ‘역주행’車…‘경적’ 울려 다른 차들도 구했다 - 매일경제
- 조국, 자녀 학위포기에 “원점서 시작하겠다는 결정 존중” - 매일경제
- “공사 때문에 둑 일부러 열었다…명백한 인재” 오송 주민 분통 - 매일경제
- “사람이 죽었는데 웃음이 나오나”…오송 참사 현장서 웃음 보인 공무원 ‘뭇매’ - 매일경제
- 오송 참사 사망자 13명으로 늘어…남은 실종자 수색 주력 - 매일경제
- “다른 곳에 주차”…종이 박스에 적힌 이유 ‘실소’ - 매일경제
- 황의조, 노팅엄 복귀 후 프리시즌 결승골 폭발...EPL 데뷔 정조준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