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혁신위 이낙연겨냥 ‘계파’ 경고에 설훈 “마녀사냥식 발언”

위지혜 기자(wee.jihae@mk.co.kr) 2023. 7. 1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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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혁신위 “이낙연, 계파 살리기 부적절”
친낙계 설훈 “특정인 겨냥한 마녀사냥
민주당은 ‘다름’을 포용하고 존중해”
19일 명낙회동, 도덕성 문제 언급될까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이 20일 오후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육군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친이낙연계’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자기 계파를 살리려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한 발언을 두고 “특정인을 겨냥한 마녀사냥식 발언”이라고 말했다.

설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한 인터뷰에서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자기 계파를 살리려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분열은 혁신 대상이다’라고 언급했다.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설 의원은 김 위원장을 향해 “무슨 근거로 그런 발언을 한 것인가”라며 공개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특정인을 지목해 모욕적인 언사로 경고성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혁신이라면 김은경 혁신위는 재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혁신위에 대해서도 “출범 후 사람들의 뇌리에 남아있는 건 참신한 혁신 의제가 아니라 다른 목소리들을 원천봉쇄하기 위한 ‘옐로 카드’뿐”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혁신위는 분당을 시사하는 ‘유쾌한 결별’을 언급한 이상민 의원을 향해 “옆집 불구경하는 것인가”라며 목소리를 자세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설 의원은 “누구든지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있고 ‘다름’을 포용하고 존중하며 그 속에서 집단지성을 성숙시켜왔던 정당이 바로 민주당”이라며 “혁신위는 국민들이 민주당에 실망하고 있는 그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명확한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6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 내 계파갈등에 대해 “분열은 혁신의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 “절체절명 상황에서 당 원로라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본인이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행복해질지 불행해질지가 달린 총선을 앞두고 자기들끼리 계파 싸움을 부추긴다면 국민은 실망하고 민주당에 완전히 등을 돌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당 일각에서 혁신의 일환으로 제기하는 ‘이재명 대표 사퇴론’에 대해서는 “계파 갈등의 성격을 가진 ‘특정인’에 대한 불만을 혁신의 영역으로 끌고 오면 혁신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 전 대표는 오는 19일 이재명 대표와의 만찬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이 전 대표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이날 혁신위를 비롯한 당내 도덕성 문제를 비판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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