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금융' 신한카드 소상공인 성장 서비스 내놓자 이복현 "동반 성장 새로운 계기"

박소현 2023. 7. 1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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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대상 창업·상권·매출·자금 토탈 지원 프로그램 출시
청년 특화대출, 대환대출 '함께 성장론' 출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오른쪽)과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카드 본사에서 열린 신한카드 '소상공인 함께, 성장 솔루션' 론칭 행사에 참석,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앞줄 왼쪽 네 번째)이 17일 서울 중구 신한카드 본사에서 열린 신한카드 '소상공인 함께, 성장 솔루션' 론칭 행사에서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앞줄 왼쪽 다섯 번째) 및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카드업계 1위 신한카드가 '소상공인 성장 솔루션' 등 소상공인을 포함한 금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총 4000억원의 금융지원을 내놓으며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기조에 맞춘 차별화된 상생금융 행보에 나섰다. 금융당국은 신한카드가 준비한 소상공인 성장 솔루션이 신용카드 가맹점과 동반 성장을 위한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높이 평가하며, 금융권에 상생금융안의 조기 집행을 강조했다.

■소상공인 성장·취약계층 지원 '초점'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은 17일 서울 을지로 신한카드 본사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과 각 지역의 소상공인이 참석한 가운데 상생금융 종합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은 크게 △소상공인 대상 창업·상권·매출·자금 토탈 지원 프로그램 운영 △금융 취약계층 대상 2500억 원의 유동성 지원 △취약 차주 대상 1500억 원의 채무부담 완화로 구성됐다.

우선 신한카드는 자사가 보유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상공인 종합 지원 프로그램인 '마이샵 소상공인 함께 성장 솔루션'을 출시해 운영하기로 했다. 소상공인·예비창업자 대상으로 창업 솔루션을 지원하는 동시에 업종별로 카드·현금 매출 뿐만 아니라 가맹점 이동 데이터 등 상권 분석 현황을 제공하는 것이다.

특히 이날 선보인 소상공인 함께 성장 솔루션은 기존 신한카드에서 운영 중인 소상공인 상생 플랫폼인 '마이샵 파트너'와 연계해 매출·직원 관리와 할인 쿠폰 발행과 홍보 메시지 발송 등 마케팅을 지원하고 개인사업자 전용 대출 상품까지 확대한다.

금융 취약계층 대상으로 2500억 원의 금융대출과 1500억 원 규모의 채무부담 완화 방안도 내놨다.

중·저신용자 대상으로 중금리 대출을 1300억 원 추가 공급해 올해 하반기 중금리 대출 지급 규모를 8800억 원까지 확대하고 20대 사회초년생 고객을 위해서는 다른 연령보다 30% 할인된 '청년 특화대출'을 1200억 원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또 취약계층 가맹점을 대상으로 가맹률 확대를 통해 800억 원을 지원하고 대환대출 신상품인 '함께 성장론'을 출시해 취약차주 부담을 약 700억 원 줄일 계획이다.

문동권 사장은 "'함께 성장'이라는 경영철학에 발맞춰 소상공인 성장 솔루션을 기획했다"면서 "앞으로도 소상공인과 취약계층 지원을 활성화해 상생금융을 적극적으로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복현 원장 "카드사·가맹점 동반 성장"
이에 이 원장은 소상공인 솔루션을 포함해 금융 취약계층을 위해 상생금융 방안을 마련한 신한카드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간 카드사 혜택이 회원에게 집중됐다면 신한카드는 이날 소상공인에게 창업 준비부터 상권 분석, 마케팅 및 사업 자금 대출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서다.

이 원장은 "그간 카드사는 수익창출의 핵심을 카드회원 및 이용금액 확대에 두고 고객에 대한 다양한 거래 플랫폼 제공, 제휴서비스 및 혜택 확대에는 적극적이었던 반면 가맹점에 대해서는 모집 및 계약 단계에서만 관심을 뒀다"면서 "소상공인을 위한 솔루션을 구축하고 사업단계별 정보를 제공하는 건 가맹점과의 동반 성장을 위한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상생금융의 속도감 있는 이행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서민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상생금융을 통한 취약차주 지원은 연체 예방 등을 통한 건전성 제고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금융권의 지속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이미 발표된 상생금융 방안을 최대한 조기에 집행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최근 카드, 캐피탈, 보험사 등 2금융권에서 잇따라 상생금융 행보에 동참한 것을 호평했다. 이 원장은 "최근 카드, 캐피탈, 보험사 등도 적극 동참해 주신 데 대해 감사하다"면서 금감원에서도 금융권의 동반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한카드의 상생금융안은 우리카드와 현대카드, 롯데카드에 이어 네 번째다. 앞서 우리카드가 2200억원, 현대카드 6000억원, 롯데카드 3100억원 규모의 상생금융안을 각각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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