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늘리자"… 교보생명, '삼성·한화 고객'에 신청 문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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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이 신용대출 가입자들을 늘리기 위해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등 경쟁사 고객들에 대출 조건을 완화하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교보생명은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등 타사 보험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가능 범위를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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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교보생명은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등 타사 보험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가능 범위를 확대했다. 기존엔 타사 개인보험 가입자 중 13개월 이상 유지한 계약자(저축성, 보장성 보험에 한함)에게 신용대출을 내주던 것을 이달부턴 7개월 이상 유지한 계약자로 6개월 이상 확대했다. 대출한도는 최소 100만원에서 최대 3000만원이다.
그동안 교보생명은 자사 보험가입자들에 한해서만 보험계약을 7개월 이상 유지할 경우 신용대출 상품을 판매했다. 타사 보험가입자들과 자사 보험가입자들과 신용대출 조건을 동일하게 설정해 신용대출 고객들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으로 교보생명의 신용대출금은 9조9481억500만원으로 생보사들 중 가장 많다.
교보생명이 타사 보험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신용대출 영업을 강화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동안 교보생명은 자사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추진해 왔다. 최근 교보생명은 신용대출금리(소득무증빙형)가 지난 1월 10.96%에서 지난 6월 9.69%로 1.27%포인트(p) 낮아지는 등 신용대출 고객을 확보하기에 기존보다 유리한 여건이 형성됐다고 판단해 경쟁사 고객들을 대상으로 대출 조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교보생명의 이번 조치는 IFRS17(새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대응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도 담겨 있다. IFRS17은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 평가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는데, 대출은 자산으로 평가돼 부채를 줄여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은행보다 보험사에서 주담대를 받을 때 한도가 여전히 높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보험업계를 포함한 2금융권 대출에 적용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50%로 은행권(40%)보다 10%포인트 높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생보사들의 신용대출금은 35조4110억8800만원으로 전년대비 9.5% 증가했다.
보험권에서는 생보업계 자산 규모 3위인 교보생명의 이번 조치에 다른 생명보험사들이 어떤 식으로 대응할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정책에 동참하기 위해 생명보험사들은 보험약관대출 금리를 속속 내린 바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신용대출 고객을 늘리기 위해 타보험사 고객의 대출 요건을 완화했다"고 말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상생금융에 동참하기 위해서라도 대출 금리를 낮추는 보험사는 추가로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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