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이틀째 호우경보…모레까지 최대 400mm
[앵커]
광주와 전남 지역은 이틀째 300mm 가까이 비가 내리면서 호우 경보가 발효 중입니다.
집중 호우에 농경지와 시설물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정대 기자, 화면 뒤로 담벼락이 무너진 건가요?
[기자]
네, 전남 무안에 있는 장애인 시설인데 어제 새벽 6시쯤 담벼락 30m가량이 무너지면서 입소자 28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저녁부터 다시 많은 비가 예보돼 있어서 급한대로 방수포를 덮고 고정시켜 유실을 막아 둔 상태입니다.
광주와 전남 전역에는 현재 호우 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이틀 동안 여수 돌산이 250mm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대부분 지역이 100~200mm의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밤부터 새벽 사이 시간당 70mm의 강한 비가 집중되면서 침수와 무너짐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전남 영광과 곡성에서는 토사가 집 근처까지 밀려 들어왔다는 신고가 있었고, 담양 학동리에서도 주택 침수로 23가구가 대피했습니다.
농경지 침수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해남이 553ha에 달해 피해 면적이 가장 넓고, 강진에서도 95ha가 침수됐습니다.
벼 농가 피해가 대다수고 무화과와 부추 농가도 비 피해를 봤습니다.
전남소방본부에는 지난 14일부터 시설물 침수와 가로수 쓰러짐 등 모두 231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번 장맛비, 연일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약해진 지반에 시설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앵커]
김 기자, 또 많은 비가 예보됐던데 얼마나 더 내립니까?
[기자]
네, 현재 전남 남해안을 중심으로 40mm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데, 저녁부터는 광주, 전남 전 지역으로 확산할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또 나주와 담양, 순천, 화순 등 전남 내륙과 광주에 우박이 내릴 가능성이 탐지됐다고 전했습니다.
모레까지 예상 강수량은 광주와 전남 지역에 100에서 200mm, 전남 서부남해안은 300mm 이상이 내리겠고요.
특히, 구례와 곡성, 순천, 광양, 여수, 고흥, 보성 등 전남 동부권에는 40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또 전북은 모레까지 100에서 200mm, 군산과 익산, 김제, 고창, 남원 등에는 300mm 이상이 예보됐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자정을 넘겨 새벽부터 빗줄기가 한층 굵어지기 시작해 내일은 종일 많은 비가 내리겠고, 곳에 따라 시간당 7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무안 청계면에서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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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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