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러 “크름대교 공격은 우크라 특수부대의 수중 드론 소행”

김서영 기자 2023. 7. 1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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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음 후 통행 중단 사태
러 “우크라의 테러”로 규정
우크라 내서도 비슷한 주장
정부·군 공식 입장은 안 나와
러시아가 2014년 강제병합한 크름반도와 러시아를 잇는 크름대교. 타스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크름대교(케르치대교)에서 폭발음이 들린 후 통행이 중단된 사태를 두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특수부대를 배후로 지목하며 이 사태를 “우크라이나의 테러”로 규정했다.

타스통신·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오늘 공격은 키이우 정권(우크라이나)이 수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정권은 테러리스트이며 국제적으로 조직된 범죄 집단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다. 영국과 미국 정보기관 및 정치인들의 직접적 참가 하에 우크라이나가 결정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반테러위원회(NAC) 역시 이날 사태를 우크라이나에 의한 테러 공격으로 규정하며 “크름대교가 우크라이나 수중 드론 2대에 공격당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로 인해 어른 2명이 숨지고 아동 1명이 다쳤다며 “이 범죄의 조직과 실행에 연루된 우크라이나 특수대원들을 찾아내고 있다. 수사를 위한 검사가 지정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공격이 우크라이나군의 특수 작전이라는 주장은 우크라이나 측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AFP통신은 우크라이나측 관계자를 인용해 “오늘 크름대교 공격은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SBU)과 해군의 특수 작전이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수중 드론이 이날 공격에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BBC 역시 SBU 관계자를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해군 특수부대와 함께 공격을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언론인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등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보안국과 해군이 작전을 수행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에 대한 우크라이나 정부나 군 차원에서의 공식 입장은 별도로 나오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남부군 사령부는 이날 공격이 러시아의 도발 행위라고 주장했다.

폭발 후 크름대교 상판이 기울어져 있다. | 트위터 동영상 캡처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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