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주춤하자…이란, 악명 높은 '도덕 경찰' 활동 재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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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여성의 복장을 단속하는 '지도 순찰대'(도덕 경찰) 활동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도덕 경찰에 끌려간 뒤 의문사한 20대 여성 '마흐사 아미니' 사건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앞서 지난해 9월 13일, 이란의 22살 여성 마흐사 아미니는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 경찰에 체포됐다가 사흘 뒤 갑자기 쓰러져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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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여성의 복장을 단속하는 '지도 순찰대'(도덕 경찰) 활동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도덕 경찰에 끌려간 뒤 의문사한 20대 여성 '마흐사 아미니' 사건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사이드 몬타제르 알메흐디 이란 경찰청 대변인은 도덕 경찰이 공공장소에서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여성 단속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복 경찰이 도시 주요 거리에서 복장을 단속할 것이며, 히잡을 쓰지 않은 채 찍은 사진을 온라인에 게시하는 것도 처벌 대상이 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수도 테헤란에서 도덕 경찰이 거리를 순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경찰은 15일 배우 모하메드 사데기의 집을 급습해 그를 체포하기도 했다. 전날 사데기는 SNS에 한 여성이 도덕 경찰에 체포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유하며 "내가 이런 장면을 본다면 살인을 저지를 수도 있다"고 말했는데, 이란 최대 일간지 함샤흐리는 이와 관련해 "경찰에 대항해 무기를 사용하도록 부추긴 혐의가 적용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해 9월 13일, 이란의 22살 여성 마흐사 아미니는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 경찰에 체포됐다가 사흘 뒤 갑자기 쓰러져 숨졌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이란에서는 9개월 넘게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면서 최소 500명이 숨지고 2만여 명이 구금됐다.
시위가 장기화되면서 도덕 경찰 역시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당국이 조직 폐지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단속을 줄였을 뿐 실제로 폐지하지는 않았다.
YTN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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