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 자원 보강 여념 없는 PSG…이강인, 주전 경쟁 살아남을 수 있을까?
프랑스 명문 구단 파리 생제르맹(PSG)이 이강인(22)을 영입한 이후에도 중원 자원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강인이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PSG가 바이백 조항을 발동해 PSV에인트호번(네덜란드)에서 뛰고 있던 미드필더 사비 시몬스(20)를 팀에 합류시킬 준비를 마쳤다고 17일 BBC 등이 보도했다. 바이백이란 이전 소속 구단에서 합의한 금액 이상을 제시하면 선수를 다시 불러들일 수 있도록 하는 계약 조건이다. PSG는 500만파운드(약 82억원)를 내고 시몬스를 1년 만에 불러들였다.
시몬스는 지난 시즌 리그 34경기에 나서 19골 9도움을 올렸으며, 소속팀의 KNVB컵(네덜란드 FA컵) 우승에 힘을 보탰다.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지만 양측면 윙어로도 뛸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은 선수다.
PSG가 시몬스 영입까지 마무리한다면 2022~2023시즌부터 1년 새 미드필더만 8명을 들이게 된다. 여기에 추가 영입 가능성도 열려 있다. PSG가 노리는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 가브리 베이가(셀타 비고)의 행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강인은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선호하는데, 미드필드 세 자리 중 두 자리는 기존 PSG 중원의 핵인 마르코 베라티와 최근 영입한 수비형 미드필더 마누엘 우가르테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베라티는 최근 경기력이 떨어졌다고 해도 여전히 PSG 빌드업의 핵심 자원으로 꼽힌다. 우가르테는 기존 PSG 중원 자원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왕성한 활동량과 넓은 수비 범위로 베라티의 뒤를 받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강인이 나머지 한자리를 꿰찰 경쟁력을 이미 갖췄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준희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아직은 PSG에 확고한 주전 조합이 보이지 않는다. 이강인이 스페인 마요르카 시절 보여준 경기력이라면 경쟁이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이강인은 공격형 미드필더와 하프 스페이스를 공략하는 이른바 메짤라, 윙어까지 세 가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강인의 멀티 플레이어로서 자질, 탈압박 능력 등은 주전 경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PSG가 중원 자원 보강에 열을 올리는 건 그만큼 기존 자원들이 제 역할을 해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시몬스를 제외하면 측면까지 소화할 수 있는 중원 자원은 없다. 여기에 비티냐는 시야가 좁고, 파비안 루이스는 낮은 탈압박 능력이 문제로 지적된다. PSG 유스 출신인 워렌 자이르-에메리는 경험이 부족하다.
아직 이적시장이 닫히지 않은 만큼 주전 경쟁을 예측하기는 어렵다. 이강인과 자리가 완벽히 겹치는 실바가 온다면 이강인은 교체 혹은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는 다음 시즌 베라티와 우가르테, 비티냐의 중원 조합을 예상했다.
이강인은 팀에 빠르게 녹아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PSG가 최근 공개한 영상에서 이강인은 발렌시아(스페인) 시절 동료인 카를로스 솔레르, 세계 최고 스타 네이마르 등과 함께 시종일관 웃는 표정으로 훈련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금처럼 친화력과 적극적인 훈련 태도를 앞세워 자신의 장점을 보여준다면 기회는 분명히 열려 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5년 동안 괴롭혔다” 김준수, BJ협박에 직접 입열었다
- ‘음주 튀바로티’ 김호중, 징역살이 억울했나···즉각 ‘빛항소’
- ‘마약투약·운반 의혹’ 김나정, 경찰에 고발당했다
- ‘송재림 사생활’ 유포한 일본인 사생팬에 비판세례···계정삭제하고 잠적
- [스경X이슈] “잔인하게 폭행” VS “허위 고소” 김병만, 전처와의 폭행 논란…이혼 후 재발한
- 한지민♥최정훈, 단풍 데이트 ‘딱’ 걸렸네…이제 대놓고 럽스타?
- [종합] 박원숙, 子 사망 후 헤어진 친손녀와 재회 “아들 떠나고 후회” 눈물
- [스경X이슈] 김광수가 되살린 불씨, 티아라·언니 효영에도 붙었다
- ‘새소식’ 알린 율희-최민환, 싸늘하거나 응원하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