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값 내렸다는데 체감은…소비자 71.0% “많이 올랐다”
인기 품목을 제외한 일부 제품에 한해 가격이 낮아졌고, 인하 폭 역시 작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리서치 전문 기업 리얼리서치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6월 28일부터 7월 4일까지 대한민국 성인남녀 4205명을 대상으로 라면 제품 가격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대다수인 71.0%가 라면 제품 가격에 대해 ‘많이 올랐다’고 답했다.
‘약간 올랐다’는 답변은 24.5%, ‘거의 안 올랐다’는 답변은 2.3%를 차지했다. 나머지 2.2%는 ‘잘 모르겠다’라고 응답했다.
또 정부의 라면값 인하 권고에 주요 기업들이 일제히 제품 가격을 인하한 것과 관련해 응답자의 66.3%는 ‘더 인하해야 한다’는 답을 내놨다.
이어 21.9%는 ‘충분하다’고, 4.7%는 ‘인하하지 않아도 됐었다’고, 7.2%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원가에 맞춘 식품 가격 통제 및 가격 관리 주체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33.4%의 응답자가 ‘소비자 단체 등의 관련 민간기관’이 관리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정부가 관리에 개입해야 한다는 응답이 30.2%를 차지했다. 뒤이어 ‘업체가 판매 주체로서 자율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응답이 23.5%, ‘잘 모르겠다·의견 없음’이 9.2%, ‘가격 통제에 반대한다’가 3.7%로 조사됐다.
앞서 농심을 시작으로 오뚜기, 삼양식품, 팔도 등 국내 주요 라면업체들은 이달부터 일부 라면 제품 가격을 5% 안팎으로 인하했다.
지난달 18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전세계 밀 가격 하락을 근거로 라면값 인하 필요성을 언급한데 따른 것이다.
다만 대부분의 업체가 비인기 제품에 대해 가격 인하를 결정했고, 인하율 역시 인상 때의 절반 수준인 4~5%대로 낮아 ‘꼼수 인하’라는 비판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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