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정육점 주인들의 노래클럽

김용래 2023. 7. 1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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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희 옮김.

1차대전 때 독일의 저격수였던 피델리스는 새로운 삶을 꿈꾸며 미국 노스다코타주의 아거스타운으로 이주해 아내 에바와 함께 정육점을 운영한다.

피델리스는 일주일에 한 번씩 각양각색의 사람들과 활동을 하면서 미국 사회에 적응해간다.

'정육점 주인들의 노래클럽'은 미국 아메리카 원주민 문학의 대표 작가로 꼽히는 루이스 어드리크가 예외적으로 자신의 독일계 미국인 아버지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어 쓴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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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장미
[문학동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 정육점 주인들의 노래클럽 = 루이스 어드리크 지음. 정연희 옮김.

1차대전 때 독일의 저격수였던 피델리스는 새로운 삶을 꿈꾸며 미국 노스다코타주의 아거스타운으로 이주해 아내 에바와 함께 정육점을 운영한다. 이 정육점은 이내 아거스 타운의 명물이 된다. 이곳에서 도살된 고기가 타운 사람들을 먹여 살릴 뿐 아니라 정육점 도살실이 노래 클럽의 모임 장소로 사용되면서다.

피델리스는 일주일에 한 번씩 각양각색의 사람들과 활동을 하면서 미국 사회에 적응해간다. 그러나 시대는 이들을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는다. 2차대전이 터지자 피델리스의 네 아들은 각각 독일군과 미국군으로 나뉘어 전장으로 향한다.

'정육점 주인들의 노래클럽'은 미국 아메리카 원주민 문학의 대표 작가로 꼽히는 루이스 어드리크가 예외적으로 자신의 독일계 미국인 아버지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어 쓴 소설이다. 한 가족의 복잡한 가족사와 이들의 아메리칸드림을 통해 사랑과 치유의 이야기를 솜씨 좋게 엮어냈다.

문학동네. 588쪽.

[리드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어리석은 장미 = 온다 리쿠 지음. 김예진 옮김.

산간마을 이와쿠라에서는 매년 우주선 '허주'의 승선원을 선발하는 캠프가 열리고, 14세 소녀 다카다 나치는 캠프 참가를 위해 4년 만에 이와쿠라를 방문한다. 허주에 오르기 위해서는 타인의 피를 탐하게 되는 '변질'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나치는 점점 피에 끌리는 자신을 발견하고 혼란을 느낀다.

'어리석은 장미'는 SF, 판타지, 미스터리, 청춘 소설 등 장르를 넘나들며 사랑받아온 일본 작가 온다 리쿠가 2006년부터 2020년까지 문예지에 장장 14년 동안 연재했던 장편소설이다. 뱀파이어와 SF적 세계관에 더해 이와쿠라 지역의 풍광이 곁들여지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리드비. 624쪽.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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