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지나간 식품주, 실적 찍고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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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압박에 주력 제품 가격을 내린 식품주들이 실적발표를 앞두고 반전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가격인하로 불확실성이 사라진 가운데 3·4분기를 저점으로 주가가 추세적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하나증권 심은주 연구원은 "2·4분기 대다수 식품업체가 추정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시현할 것"이라며 "일부 업체가 가격인하에 동참하면서 연간 주당순이익(EPS) 하향 조정 우려가 나왔지만 올해 실적은 이미 낮아진 눈높이를 맞출 것"이라고 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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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실적 영향 크지 않아"
실적발표 기점 반등국면 기대
[파이낸셜뉴스] 정부의 압박에 주력 제품 가격을 내린 식품주들이 실적발표를 앞두고 반전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가격인하로 불확실성이 사라진 가운데 3·4분기를 저점으로 주가가 추세적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정부의 가격인하 요청 이후 식품업체들은 라면, 과자, 제과·제빵 등 주요 제품의 판매가격을 내렸다.
농심이 '신라면'과 '새우깡'의 가격을 각각 4.5%와 6.9% 낮췄고, 삼양식품은 12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4.7% 인하했다. 오뚜기, 롯데웰푸드, SPC삼립 등도 아이스크림과 과자·빵 가격을 하향 조정했다.
식품업계가 백기를 든 모양새로, 주가 하락은 불가피했다. 정부의 가격인하 압박이 본격화된 지난달 19일 이후 CJ제일제당의 주가는 8.24% 떨어졌고, 농심 4.50%, 오뚜기 11.55%, 롯데웰푸드 9.84%, SPC삼립이 7.14%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은 11.95% 올랐다.
전문가들은 가격인하에 따른 매출 하락이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한다. 키움증권 박상준 연구원은 "주요 제품의 판매가격인하에도 평균판매단가(ASP) 하락 폭은 1% 안팎에 불과하다"며 "과거 대비 해외 실적의 비중이 확대된 가운데 원재료 투입단가도 안정화되고 있어 실적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종목은 양호한 실적도 기대된다. 오리온은 2·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1.81% 늘어난 1093억원, 농심은 716.88% 급증한 347억원으로 각각 예상된다. 삼양식품의 2·4분기 영업이익도 15.85% 증가한 317억원으로 예측됐다.
하나증권 심은주 연구원은 "2·4분기 대다수 식품업체가 추정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시현할 것"이라며 "일부 업체가 가격인하에 동참하면서 연간 주당순이익(EPS) 하향 조정 우려가 나왔지만 올해 실적은 이미 낮아진 눈높이를 맞출 것"이라고 존했다. 그러면서 3·4분기를 바닥으로 내년까지 식품주들의 우상향을 전망했다.
신한투자증권 조상훈 연구원은 "정부의 가격인하 압력에 원가부담 장기화까지 더해지면서 기대했던 마진 스프레드 개선 시점이 지연되고 있다"며 "수요가 덜 위축될 수 있는 품목을 영위하는 기업에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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