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물폭탄', 왜?…"3000만톤 물 머금은 뭉게구름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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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비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기상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와 라니냐가 최근 강하고 많은 비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장마철에 접어든 뒤 지난 14일까지 20일 동안 중부지방에 평균 424.1㎜, 남부지방에는 평균 422.9㎜의 비가 내렸다.
17일부터 19일 충청권과 남부지방, 제주도를 중심으로 100~200㎜의 비가 내리겠고 지역에 따라 300㎜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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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비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기상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와 라니냐가 최근 강하고 많은 비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장마철에 접어든 뒤 지난 14일까지 20일 동안 중부지방에 평균 424.1㎜, 남부지방에는 평균 422.9㎜의 비가 내렸다. 각각 평년(1991~2020년 평균) 장마철 강수량인 378.3㎜와 341.1㎜보다 10~20% 많은 수준이다.
평년 장마 기간이 중부지방 31.5일, 남부지방 31.4일인데 올해의 경우 이미 20일 만에 평년 장마철 강수량을 넘어섰다. 아직 장마 기간이 남은 것을 고려하면 2020년 장마 기간 최고 기록인 856.1㎜를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13일부터 닷새간 내린 폭우는 2011년 우면산 산사태, 지난해 태풍 힌남노 등 과거 주요 호우 사례와 비교했을 때 가장 많은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앞선 사례의 경우 누적 강수량이 300㎜를 넘는 지역이 일부 지역에 집중됐지만 이번 장맛비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누적 강수량 300㎜를 넘어섰다.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명예교수는 "올여름 비가 강하게 오는 것은 대기 불안정으로 적란운이라고 하는 뭉게구름이 많이 생겼기 때문"이라며 "뭉게구름은 주로 여름에 많이 생기는데 지구온난화로 지구가 더워지면서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상 대기 온도 1도가 올라가면 여기 포함되는 수증기가 7% 더 많아진다고 얘기하고 뭉게구름 반경이 10㎞쯤 되니 이를 물양으로 환산하면 뭉게구름 하나에 2000만~3000만톤의 물이 들어가는 것"이라며 "지구 온도가 높아지니 작년보다 올해, 해가 갈수록 더 집중호우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년과 달리 한반도가 엘리뇨 영향권에 든 점도 많은 비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엘리뇨는 열대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0.5도 이상 높은 상황이 5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을 말한다. 반대로 이 지역 해수면 온도가 떨어지면 라니냐라고 한다. 최근 3년간은 라니냐가 이례적으로 이어지다 올해는 엘리뇨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오 교수는 "작년에는 태평양 온도가 낮아 라니냐였고 올해는 반대로 엘리뇨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태평양 중앙이 따뜻해지면 기압계 패턴이 우리나라에 비가 더 많이 오는 쪽으로 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주 추가적인 비 소식도 예보됐다. 17일부터 19일 충청권과 남부지방, 제주도를 중심으로 100~200㎜의 비가 내리겠고 지역에 따라 300㎜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다.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제주도 중산간은 400㎜ 이상 비가 예상된다. 제주도 산지 지역에는 5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집중될 전망이다.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충청권, 전북, 경북권, 전남권, 전남권, 경남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30~60㎜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 같은 기간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 많게는 80㎜까지 오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제주도 산지 지역은 19일 오전까지 시간당 100㎜의 비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성 기자 so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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