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골프' 홍준표, 감찰하라" vs "부적절하지 않았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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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구시당은 17일 홍준표 대구시장이 폭우가 내리던 지난 주말 골프를 치러갔다며 "제정신이냐"며 사과를 요구했고, 홍 시장은 "대구에는 수해 피해가 없었다. 그걸 두고 트집 잡느냐"고 반박했다.
대구참여연대도 성명을 내고 지난 주말 전국적 수해를 언급하면서 "이 와중에 홍 시장이 골프를 치고 있었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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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민주당 대구시당은 17일 홍준표 대구시장이 폭우가 내리던 지난 주말 골프를 치러갔다며 "제정신이냐"며 사과를 요구했고, 홍 시장은 "대구에는 수해 피해가 없었다. 그걸 두고 트집 잡느냐"고 반박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논평에서 "전국이 물난리가 났고 국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려 전방위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던 와중에 홍 시장은 팔공CC에 샷을 날리러 갔다"고 했다.
이어 "물론 시장이 직접 수해복구에 나서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재해에는 컨트롤타워가 있어야 하고,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시장이 자리 잡고 있어야 시민은 안전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구시당은 "국무총리는 총리실 공직기강팀에 즉각 명령해 홍 시장에 대한 직무감찰을 진행해야 한다"며 홍 시장에게도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대구참여연대도 성명을 내고 지난 주말 전국적 수해를 언급하면서 "이 와중에 홍 시장이 골프를 치고 있었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민이 안중에 없고 시정 판단력이 흐려졌다면 시장직을 내려놓고 노후를 즐기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잇따라 올린 글에서 "대구는 다행히 수해 피해가 없어서 비교적 자유스럽게 주말을 보내고 있다"면서 "주말에 테니스를 치면 되고 골프를 치면 안된다는 그런 규정이 공직사회에 어디 있느냐"고 했다.
그는 특히 "그걸 두고 트집 잡아본들 나는 전혀 상관치 않는다"면서 "대통령이라면 다르겠지만 그 외 공직자들의 주말은 비상근무 외에는 자유"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주말 개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는다. 그것은 철저한 프라이버시"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또 "16일도 운동(골프) 약속이 되어 있었으나 팔거천 인명사고, 경북, 청주 사태를 뒤늦게 알고 취소한 바 있지만 내가 맡고 있는 대구시는 지금까지 수해 대비 철저히 하고 있다"면서 "나이 들고 운동 안하면 건강 유지가 안되기 때문에 주말에는 언제나 등산, 골프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주말 골프가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비판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을 받자 "부적절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한편 홍 시장은 지난 15일 오전 11시 20분께부터 팔공CC에서 골프를 하다 비가 많이 오자 1시간여만에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d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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