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하차도 침수 희생자 SNS 재조명…'뭉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로 사망한 조모(32)씨가 생전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 등 인재에 슬퍼하며 추모글을 남겼던 사실이 알려졌다.
17일 조 씨가 과거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추모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면서 추모와 애도가 이어졌다.
또 조 씨는 이태원 참사 발생 다음 날인 지난 2022년 10월 30일에도 추모의 글을 남겼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박예진 인턴 기자 =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로 사망한 조모(32)씨가 생전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 등 인재에 슬퍼하며 추모글을 남겼던 사실이 알려졌다. 사회적 참사에 누구보다 공감하고 슬퍼했던 청년이 또 다른 참사로 목숨을 잃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7일 조 씨가 과거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추모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면서 추모와 애도가 이어졌다.
조 씨는 앞서 2019년 4월 16일 세월호 5주기 당시 SNS를 통해 "5년 전 나는 고시원에서 생활하는 가난한 대학생이었다. 그때 나 살기도 힘들었는데 세월호 뉴스를 보고 눈물이 흘렀다. 무사히 아이들이 구출되길 바라고 또 바랐다"며 운을 뗐다.
이어 "5년이 지난 오늘 나는 여전히 가난한 대학생이고 많은 아이가 돌아오지 못했다. 어떻게 된 건지는 대충 드러났지만 책임져야 할 어른은 자리에 없었다. 그렇지만 그때 함께했던 마음만은 오래도록 남아 가야 할 길을 가르쳐주겠지. 애들아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도록 남아있는 우리들이 더 열심히 살게"라고 적었다.
또 조 씨는 이태원 참사 발생 다음 날인 지난 2022년 10월 30일에도 추모의 글을 남겼다.
조 씨는 "오늘 소식을 들으며 오래전 상주에서 있었던 사고가 생각났다. 내 고향 상주는 인구가 10만명이 안 되는 시골인데, 가을쯤이면 자전거 축제라는 걸 하곤 했다. 축제에 연예인을 초청했고 모처럼 유명인을 보기 위해 공연 장소에 1만명이 넘는 사람이 모였고, 사고가 났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래서 그런지 이태원 사고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안 좋았는지 모른다. 내가 아는, 내가 알지 못하는 모든 분의 안녕을 빈다"고 말했다. 동시에 "한창 반짝일 젊음이 이렇게 지는 게 슬프다"고 덧붙였다.
이에 네티즌들은 "참사를 보고 저렇게 안타까워하던 분이었는데 참사로 돌아가시다니", "공감하고 타인의 슬픔에 같이 슬퍼해 주던 청년이었다. 하셨던 말씀처럼 남은 사람들이 이런 비극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는 게 맞겠죠"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앞서 조 씨는 지난 15일 아침 출근길 급류에 휩쓸린 청주 747번 급행버스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며 끝내 사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ejin0613@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효리, 스타킹만 신고 과감한 팬츠리스 룩
- 민경훈♥신기은 PD, 결혼식 현장 공개…'아는 형님' 단체 축가
- 송승헌, 신사역 스타벅스 건물주에 이어…최소 678억 시세차익
- '박연수와 양육비 갈등' 송종국, 캐나다 이민? "영주권 나왔다"
- '사혼' 박영규, 54세 나이차 딸 최초 공개…"난 행운아"
- 허윤정 "전남편 강남 업소 사장…수백억 날리고 이혼"
- "옥경이 치매 멈춰"…태진아, 5년 간병 끝 희소식
- 박수홍 아내 김다예 "제왕절개 출산 후 고열로 응급실行"
- "성매매 중독 남편, 불륜 들키자 칼부림 협박…생활비도 끊어"
- '정답소녀' 김수정, '동덕여대 공학 반대 서명' 동참 "모자란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