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경북 인명피해 27명...이재민 천 명 넘어

김근우 2023. 7. 1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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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폭우로 경북에서만 19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되는 등 큰 인명 피해가 났습니다.

당국이 실종자 수색에 집중하는 가운데, 천 명이 넘는 이재민들이 대피했는데요.

조금 전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현장을 찾아 이재민들을 만났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근우 기자!

[기자]

네, 경북 예천 폭우 피해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오늘 수색 작업 상황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

제가 있는 이곳 예천군을 비롯한 경북 북부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진 지 이제 사흘째인데요.

비가 그치자 참상이 드러났습니다.

곳곳에는 뿌리째 뽑힌 나무들이 널려있고요.

집들은 형체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습니다.

어제와 오늘 비가 그치면서 구조 당국이 본격적인 수색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어제 실종자 1명이 숨진 채 발견된 뒤에는 안타깝지만 아직 구조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지 경북에서만 이번 폭우로 19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습니다.

대부분 새벽 시간 쓸려 내려온 토사에 파묻히거나 불어난 빗물에 휩쓸리면서 변을 당했습니다.

구조 당국은 2천 명을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요.

두껍게 쌓인 토사를 하나하나 걷어내고, 물속까지 들여다봐야 하는 탓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오늘과 내일 비가 더 내릴 경우 실종자 발견이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큰 만큼 구조대원들의 발걸음이 더 급해지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곳 예천을 찾아 이재민과 실종자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오늘 새벽 집중호우 대처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곧장 예천으로 왔는데요.

산사태 현장을 살펴보고, 피해 상황과 대응 조치를 보고받은 뒤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비롯한 정책 수단을 모두 동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집을 잃은 주민들도 상당히 많을 거 같은데,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까지 집계된 이재민은 2천 세대, 인원은 3천 명 가까이 됩니다.

고령층이 주로 사는 농촌 지역인 탓에 좁은 곳에 많은 이재민이 몰리면서 불편은 물론, 감염병 우려까지 커지고 있는데요.

지금은 비가 잦아들면서 이 가운데 일부는 집으로 돌아간 상태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천 세대, 천600여 명이 아직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체육관이나 마을회관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집이 무너지지 않았더라도 내부에 토사나 잔해가 유입된 경우가 많습니다.

또, 도로와 전봇대가 함께 무너지면서 정전이나 통신 장애를 겪는 집도 상당해 복구 작업이 끝나기 전에는 집으로 돌아가기 어려울 거로 보입니다.

시설 피해도 컸습니다.

도로가 유실되는 등 230곳 넘는 공공시설이 피해를 봤고, 주택 36채가 전파됐습니다.

축사가 부서지면서 가축 6만 마리가 폐사했고, 농경지 피해도 확인된 것만 천600ha를 넘었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예천 폭우 피해 현장에서 YTN 김근우입니다.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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