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M&A 활성화에 4조원 지원…중소기업 성장발판 마련 '앞장'
기업 맞춤형 투자로 지원 나서
韓 유일 문화콘텐츠 부서 운영
K콘텐츠 육성에 100억원 투자
3000억원 규모 'RE 100펀드'
SK E&S와 금융주선 완료하기도
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이 정책금융기관으로 중소기업의 위기 극복과 미래 대응을 위한 상생금융 사업을 확대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먼저 지난 6월 '중소기업 M&A 금융지원 패키지'를 출시했다. 인수·합병(M&A)은 기업의 성장과 혁신을 촉진하고 사업 재도약을 지원하여 중소기업의 역동성과 지속가능성을 제고하는 중요 수단이지만 최근 고금리 기조, 국내 경기 둔화 등 요인으로 M&A 시장은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이에 정부와 국회는 국내 M&A 사업 지원을 위해 규제 개선, 자금 공급 등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정부 기조에 발맞춰 기업은행은 성장정체기, 사업재편기에 들어섰지만 추가 투자금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투자와 대출을 결합한 패키지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중소기업 M&A 금융지원 패키지'는 3년간 기업은행이 1조원을 직접 공급하고 민간자본 3조원을 추가로 유치해 중소기업 M&A 사업을 집중 발굴하고 스타트업 기업의 데스밸리 극복 및 신사업 진출 등 성장주기에 따른 맞춤형 투자·융자를 적기에 지원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국내 유일의 문화 콘텐츠 전담부서를 운영하면서 콘텐츠 산업에 11년간 약 6조6000억원의 자금을 공급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작년 칸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헤어질 결심' 등 수많은 국내 영화, 드라마 제작에 큰 힘을 실어줬다.
최근에는 콘텐츠 소비방식의 변화로 주목받고 있는 뉴미디어 크리에이터 지원을 위해 구글코리아, 기술보증기금과 협업해 최대 0.6%포인트 보증료 감면이 가능한 크리에이터 우대 대출상품을 최초 출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도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미디어 융합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기업에 3년간 100억원을 투자하고 콘텐츠 중소기업에 대한 우대 금융지원 정책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기업은행은 부동산, 인프라 등 PF 분야에서도 상생금융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한국산업단지공단과 '노후산업단지 개선 펀드'를 공동 조성해 산업단지 디지털화, 저탄소화를 위한 정부의 산업단지 혁신정책을 지원할 예정이다.
펀드 총규모는 500억원으로 기업은행이 300억원, IBK캐피탈·IBK투자증권이 50억원씩 총 4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펀드자금은 산업단지 내 지식산업센터 개발을 통한 업종 다변화와 제조업 위주 노후산업단지를 데이터센터, 복합업무시설 등 혁신산업 기반시설로 전환시키는 목적으로 투입된다.
기업은행은 펀드 조성을 통해 중소기업의 ESG 경영 지원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소기업 기반시설 투자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인프라스트럭처 분야에서는 풍력, 태양광, 수소 분야뿐만 아니라 친환경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등 공공성 높은 사업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국내 대기업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RE100 캠페인에 발맞춰 지난 6월 SK E&S와 협업해 금융권 최초로 총 3000억원 규모의 'RE100' 펀드 금융 주선을 완료했다.
이번 펀드는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조성하는 RE100 관련 론펀드로 RE100 달성을 추진하는 기업에 신재생에너지 플랫폼을 제공해 아직 초기 단계인 국내 RE100 시장을 조성하는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정책 지원을 위해 지난해 말 SK인천 액화수소 플랜트 사업에 750억원 투자를 시작으로 수소연료전지 등 미래 청정에너지원인 수소 분야 투자를 활발히 추진 중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위기 극복 및 미래 대응을 위한 상생금융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혁신중소기업 육성이라는 기업은행의 핵심가치 추구와 동시에 지속가능한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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