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 통보리·통밀 넣은 제주 발효음료
쉰다리는 통보리, 통밀 누룩 등을 원재료로 만든 제주도의 전통 발효음료다. 문순희 느티나무 대표는 어릴 적부터 장이 약해 할머니께서 만들어주신 쉰다리를 많이 먹고 자랐는데, 문 대표의 할머니는 일제 강점기 때부터 금지한 제주 전통 방식의 주류 제조가 가능했던 분이었다고 한다.
그 할머니가 손녀에게 술 대신에 소화기관을 돕는 약으로 쉰다리를 전수했다고 한다. 문 대표는 수십 년간 여러 사업을 하다 2007년도에 느티나무라는 식당을 열었고, 2013년부터 쉰다리를 제조했다. 2015년에는 제주도에서 선정한 '제주 7대 향토음식' 빙떡 제조업체에 이름을 올렸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쉰다리 자체를 잘 몰랐다고 한다. 쉰다리의 레시피가 각양각색인 데다 싸구려 술로 인식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느티나무의 곶자왈 제주 쉰다리는 전통 발효 과정에서 특유의 누룩 냄새를 줄여주고 알코올로 전이되기 전에 정지시키는 기술로 특허 등록을 받으면서 '술이 아닌 발효음료'로 자리를 잡아 간다. 또한 인공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고 순수 식물성 재료로 느티나무만의 비법인 산딸기, 양하, 매실발효청을 혼합한 것이 먹혀들었다.
한국비건인증원으로부터 VEGAN 인증을 받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등록을 완료한 배경이다. 느티나무 관계자는 "동물성 요거트를 대신해 순수 우리 땅에서 나고 자란 것들로 만들어낸 식물성 요거트"라며 "우리 몸에 유익한 미생물과 효모균이 살아 있어 특히 장이 나쁜 분들에게 아주 유익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변비에 시달리거나 아침 식사를 못하는 분은 식사 대용, 어린이들의 간식 대용으로 가능한 무알코올 누룩 발효 음료"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 제품은 냉장 5도에서 2주간만 마실 수 있는 요구르트 병에 담긴 쉰다리와 고온 가열해 스파우트 파우치에 담은 두 가지 모델로 판매하고 있다.
현재 곶자왈제주쉰디라가 쿠팡 로켓배송에도 납품되고 있으며 쇼피, 큐텐 등을 통해 싱가포르, 대만, 일본 등에서도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친구같던 선생님이었는데" 결혼 2개월 새신랑 끝내… - 매일경제
- "1박 350만원에 새집 대여"…숙박업 나선 강남 집주인 - 매일경제
- 지하도로 물 쏟아지자 ‘역주행’車…‘경적’ 울려 다른 차들도 구했다 - 매일경제
- 조국, 자녀 학위포기에 “원점서 시작하겠다는 결정 존중” - 매일경제
- “여자가 옷 벗고 돌아다닌다”…출동 경찰 집에 가보니 ‘충격적 장면’ - 매일경제
- “공사 때문에 둑 일부러 열었다…명백한 인재” 오송 주민 분통 - 매일경제
- “사람이 죽었는데 웃음이 나오나”…오송 참사 현장서 웃음 보인 공무원 ‘뭇매’ - 매일경제
- 오송 참사 사망자 13명으로 늘어…남은 실종자 수색 주력 - 매일경제
- 조종사 파업에 아시아나는…“고객 볼모로 잇속 챙기기 급급” - 매일경제
- 황의조, 노팅엄 복귀 후 프리시즌 결승골 폭발...EPL 데뷔 정조준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