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뛸 기회에도 선뜻 사인 못 냈다" 적장도 인정…롯데에는 이런 포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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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포수 손성빈(21)이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의 극찬을 받았다.
염경엽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전 감독 브리핑 시간 손성빈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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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롯데 자이언츠 포수 손성빈(21)이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의 극찬을 받았다.
손성빈은 지난달 12일 상무에서 제대한 뒤 팀에 합류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곧바로 1군 선수단에 부름을 받아 시즌을 치르고 있다.
현재는 안방마님 유강남의 뒤를 받쳐주는 백업 포수를 맡고 있다. 출전 시간이 일정하지 않지만, 적은 기회에도 여러 차례 존재감을 과시했다.
대표적인 예시가 지난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전이었다. 팀이 7-4로 앞선 7회초 1사 1루 손성빈은 2루로 향하던 문보경을 저격해 아웃카운트를 챙겼다. 최준용이 변화구를 던졌고, 풀카운트 상황이었기에 주자가 자동 스타트를 한 상황이었지만, 손성빈은 강력한 어깨를 과시하며 주자를 지워냈다. 팀도 점수 차를 유지하며 승리를 챙겨 손성빈의 활약은 더욱 빛났다.
염경엽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전 감독 브리핑 시간 손성빈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상대 선수지만, 분명 뛰어난 점이 있다는 것이었다.
염 감독은 “송구가 (역대 선수 중) 제일 빠른 것 같다. 빠른 건 물론 너무 정확하다. 대부분 송구가 (태그하기 좋은) 베이스 위다”라며 “그날(9일)은 풀카운트라 러닝 히트였지 도루는 아니었지만, 손성빈이 앉아 있으니 뛸 기회가 있어도 선뜻 도루 사인이 안 나오더라. 그게 손성빈의 장점이 되는 것이다. 상대 벤치나 선수들한테 함부로 스타트하지 못하게 하는, 결국 투수들에게 엄청난 이익을 주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준용의) 포크볼이 송구하기 좋게 들어갔지만, 내가 보기에 주자의 스타트가 느린 편이 아니었다. 공이 너무 정확하게 들어갔다. 그게 장점이다. 그러니 고민하게 된다. (투수가 변화구를 던질) 원바운드 타이밍을 기다려야 한다. 무조건 뛸 수 없다. 투수의 유형을 파악하며 도루를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염 감독의 말처럼 손성빈은 빼어난 도루 저지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올 시즌 표본은 적지만, 도루 저지율 100%(4/4)를 기록 중이다. 잡아낸 주자들도 절대 만만치 않았다. 기예르모 에리디아(SSG 랜더스·6월16일)를 시작으로 이유찬(두산 베어스·7월2일), 오지환(LG·7월9일), 문보경(LG·7월9일) 등 준수한 주력을 보유한 선수들이었다.
손성빈은 올 시즌 포구에서 송구로 전환하는 시간인 ‘익스체인지 타임’이 0.69초로 리그 평균인 0.77초보다 빠르다. 익스체인지 타임과 송구 속도를 합한 총 송구 시간 ‘팝타임’은 1.82초로 역시 리그 평균인 2.08초보다 더 짧다. 프로 3년차 신인 포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능력이다.
손성빈은 경험치를 쌓아가며 무럭무럭 커가고 있다. 상대 감독도 인정한 손성빈의 능력, 그가 얼마만큼 자신의 장점을 갈고 닦아 대성할지 궁금하다.
◆손성빈 정보
장안고 졸업
2021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롯데 1차 지명
통산 32경기 타율 0.222(36타수 8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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