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와 줘서 고맙다”… 산사태에 쓸려간 개 ‘진순이’, 27시간 만에 귀환

박윤희 2023. 7. 1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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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군에서 산사태에 떠내려갔던 개 '진순이'가 27시간 만에 집으로 돌아온 사연이 전해졌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에 집중호우가 쏟아진 지난 15일 새벽 실종된 '진순이'가 27시간 만에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다.

실종됐던 진순이의 '무사 귀환' 소식에 마을 주민들도 반겼다.

진순이가 실종됐던 지난 15일, 권씨의 집 마당에는 빗물과 토사가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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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 당시 진흙 범벅 상태
권 씨 “가족이나 다름없어… 평생 돌보면서 행복하게 지내겠다”

경북 예천군에서 산사태에 떠내려갔던 개 '진순이'가 27시간 만에 집으로 돌아온 사연이 전해졌다. 

17일 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 주민 권호량(73)씨가 지난 15일 새벽 폭우에 실종됐다가 27시간 만에 돌아온 반려견 진순이와 함께 웃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에 집중호우가 쏟아진 지난 15일 새벽 실종된 '진순이'가 27시간 만에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다.

반려인 권호량(73)씨는 이날 연합뉴스에 "어제 오전 5시에 마당에 나가보니 산사태에 떠내려갔던 진순이가 돌아와서 꼬리를 흔들었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진순이 온몸은 진흙으로 뒤덮인 상태였다.

권씨는 "진순이 털을 정리했는데 흙이 한 바가지 나왔다. 마을 아래까지 떠내려갔을 텐데 집을 찾아온 게 놀랍다"며 웃었다. 

살아 돌아온 예천 반려견 '진순이'. 연합뉴스
실종됐던 진순이의 '무사 귀환' 소식에 마을 주민들도 반겼다. 

마을을 돌아다니던 진순이를 본 주민들은 "돌아왔네, 진순이", "떠내려갔다며"라는 말을 건네며 반가워했다.

진순이가 실종됐던 지난 15일, 권씨의 집 마당에는 빗물과 토사가 덮쳤다. 권씨는 "얼굴까지 물이 차올랐는데 소나무를 붙잡고 겨우 버텼다"며 "진순이는 이미 떠내려가고 없었다"고 말했다.

권씨는 "가족이나 다름없는 진순이가 무사해서 다행이다. 평생 돌보면서 행복하게 지내겠다"고 웃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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