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생명 잃은 ‘오송 지하차도 참사’.. 전문가 “타이어 3분의 2 잠기면 즉시 탈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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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쏟아진 폭우로 17일 현재까지 40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부상자는 34명이며, 전국에서 1만여명이 일시 대피했다.
특히 충북 오송 궁평 지하차도 사망자 시신 1구가 추가로 수습되면서 직전 집계인 오전 6시보다 1명 늘어났다.
이로써 오송 지하차도 사고 사망자는 13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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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쏟아진 폭우로 17일 현재까지 40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부상자는 34명이며, 전국에서 1만여명이 일시 대피했다.
특히 충북 오송 궁평 지하차도 사망자 시신 1구가 추가로 수습되면서 직전 집계인 오전 6시보다 1명 늘어났다. 이로써 오송 지하차도 사고 사망자는 13명이 됐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의 원인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이 축조한 임시 제방(가물막이)으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그러나 미호강 홍수경보에도 가물막이 붕괴 가능성을 간과한 채 저지대 위험 도로를 통제하지 않은 충북도와 청주시, 경찰 등 관계 당국도 사고 책임에서 벗어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집중호우시 운전자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지하공간 대피요령’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집중호우가 내릴 때는 지하차도에 진입하지 말아야 하며, 물이 유입된다면 재빨리 차를 버리고 탈출해야 한다.
행정안전부(행안부) 국민재난안전포털 등에 따르면 침수가 시작된 도로, 교량과 지하차도로의 진입은 되도록 삼가야 한다. 만약 침수가 시작된 지하 차도에 진입했을 경우에 차량을 두고 신속히 밖으로 대피하는 게 안전하다.
지하차도에서 차량이 침수되기 시작하면 타이어 높이의 3분의 2 이상 잠기기 전에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최대한 이동시켜야 한다.
차량이 이미 침수돼 외부 수압으로 문이 열리지 않는다면 좌석 목받침 하단 철재봉을 이용해 유리창을 깨서 탈출구를 확보해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
유리창을 깨지 못하는 경우라면 차량 내·외부 수위 차이가 30㎝ 이하가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차량 문이 열리는 순간 탈출해야 한다.
호우시 반지하 주택이나 지하역사 등 지하공간 바닥에서 물이 조금이라도 차오르거나 하수구가 역류할 경우 즉시 대피해야 한다.
지하 주차장에서 물이 조금이라도 차오르면 차량은 두고 즉시 탈출해야 한다. 주차장 경사로를 따라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차량은 수압으로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몸만 신속하게 대피해야 하며, 특히 차량 확인을 위한 지하주차장 진입은 절대로 삼가야 한다.
또한 급류가 몰아치는 교량에서 차량은 수압에 의해 하천으로 떠밀릴 수 있는 만큼 진입하지 않는 게 안전하다. 우회하거나 안전한 곳에서 대기해야 한다.
개울가, 하천변, 해안가 등 침수 위험지역은 급류에 휩쓸릴 수 있으니 진입을 삼가는 게 좋다. 공사장, 가로등, 신호등, 전신주, 지하 공간 등 위험지역에는 접근하지 않는 게 안전하며 농촌지역에서는 논둑이나 물꼬를 보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침수지역, 산간·계곡 등 위험지역에 있거나 대피 권고를 받았을 경우에는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즉시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해야 한다.
또한 홍수 피해가 예상되는 경우, 비탈면이나 산사태가 일어날 수 있는 지역에 가까이하지 않는 게 안전하다. 특히 바위나 자갈 등이 흘러내리기 쉬운 비탈면 지역의 도로 통행을 삼가고, 만약 도로를 지나야 할 때는 주위를 살피고 이동하는 게 중요하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17∼18일 예상 강수량은 충청권·남부지방·제주도 100∼200㎜(제주도산지 350㎜ 이상), 경기남부·강원남부내륙산지·울릉도·독도 30∼100㎜, 서울·인천·경기북부·강원(남부내륙·산지 제외) 10∼60㎜다.
내일(18일)까지 비가 계속되는 만큼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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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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