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로봇기업 웨이브, 상업용 주방업체 인수
스타트업 투자 혹한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웨이브)의 한일오닉스 인수·합병이 성공적인 성장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웨이브는 지난달 투자설명회를 통해 한일오닉스 인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푸드테크 혁신 기업인 웨이브가 국내 1위 주방업체인 한일오닉스를 볼트온해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웨이브는 복수 벤처캐피털(VC)과 사모펀드(PEF)에서 인수 자금을 조달한다.
투자은행(IB) 업계는 투자 전 기준 웨이브의 공정 기업가치를 500억원으로 보고 있다. 웨이브가 현재 200억~250억원으로 평가받는 한일오닉스를 인수하면 양사 기업가치가 8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는 특히 기술력과 기술검증(POC) 중심 스타트업과 안정적인 현금 흐름 및 대면 채널을 가진 중견기업의 결합으로 향후 비슷한 사례가 창출될 것이라는 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웨이브는 2018년 설립된 푸드테크 로봇기업으로 자체 개발한 로봇과 주방 관리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주방 자동화 로봇 판매, 로봇 기반 주방 운영 서비스 등을 주요 사업으로 진행한다. 로봇 기술력과 더불어 주방 운영을 자동화 로봇으로 대체하는 사업 모델의 독자성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한일오닉스는 상업용 주방 설비 업계 1위 기업으로 주방 시장에 특화된 영업조직과 탄탄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 현대그룹 등 대형 고객사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안정적인 사업구조로 지난해 매출 405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웨이브는 올해 상반기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할 때 함께한 경제사절단 122곳 중 한 곳이다. 이 회사는 지난 6월을 기점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시작해 중동 지역 외식업 매장·호텔 등 곳곳에 주방 자동화 로봇을 도입시키고 있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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