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 창업교육 덕에…경단녀 꼬리표 떼고 사장님 됐죠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다. 위기에 몰렸던 강혜정 까사110 대표에게도 '세컨드 찬스(Second Chance)'가 찾아왔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사장 박성효)의 희망리턴패키지를 만나면서부터다.
까사110은 영·유아용품 개발 업체다. 강 대표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재창업 지원을 통해 첫 창업 실패의 아픔을 딛고 재창업 성공 역사를 쓰고 있다. 강 대표는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에 도전했지만 쓴맛을 제대로 봤다. 사업 초기에 강 대표는 유통 경험을 쌓고자 스마트스토어를 개설하고 뷰티 소품을 판매했다. 열심히 홍보한 결과 반응이 좋았고 판매 물량도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경쟁 업체가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면서 점차 재고가 쌓이기 시작했다.
이에 강 대표는 제품을 사입(상거래를 목적으로 물건을 구입)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판매할 방법을 고민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두레공예협동조합에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희망리턴패키지 경영교육으로 진행하는 '컴퓨터 1대로 시작하는 무재고·무자본 오픈마켓 전문셀러 창업교육'을 알게 됐다. 교육을 수강하며 온라인 판매에 관한 전반적인 운영과 영업 전략·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첫째 아이를 키우며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육아용품 제작과 유통 사업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하게 됐다.
희망리턴패키지를 만나며 강 대표의 삶도 새로운 전환기를 맞았다. 머릿속으로만 상상했던 '이유식 턱받이' 개발과 제작을 실행에 옮길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홈페이지 개발과 사무실 입주 등 사업 초기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에도 힘을 쏟기 시작했다.
'이유식 턱받이'는 국산 유기농 목화를 사용해 무게감을 낮추고 친환경 폴리우레탄(TPU) 코팅과 넓은 면적으로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아기 옷을 보호하기 좋고 디자인 특허까지 받으며 현재는 까사110의 대표 상품으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희망리턴패키지로 재창업에 성공한 강 대표는 '2022년 충북여성기업인대회'에서 '유망여성기업인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이유식 턱받이'는 예술품으로 인정받아 '2022 공예문화를 향유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청주공예문화협동조합 창립전'에 전시됐다.
'충북 우수 여성기업 제품 특별 판매전'과 '충북 우수 중소기업 제품 판매전' 참가 기회도 얻게 됐다.
강 대표는 "결혼 전 여러 회사에 다녔던 일명 '커리어 우먼'이었지만 결혼과 출산 이후 경력 단절에 고민하던 시기가 있었다. 어떻게든 다시 사회에 나가보고자 야심 차게 시작했던 첫 사업은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며 "하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노력한 결과 희망리턴패키지를 만나게 됐고 덕분에 재창업 기회를 얻어 아이들을 위한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희망리턴패키지를 통해 실패와 절망을 딛고 재창업에 성공한 소상공인이 많다"면서 "앞으로도 공단은 소상공인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공을 이룰 수 있도록 체계화된 재기 지원 사업으로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희망리턴페키지를 통해 위기 소상공인의 폐업 위기 극복을 돕는다. 또 폐업(예정) 소상공인이 최소의 비용으로 신속하게 사업을 정리하고 임금근로자로 전환하거나 재창업을 통해 안정적으로 재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전문가 경영진단을 통해 교육 또는 사업화(교육·멘토링·자금)를 지원하는 경영 개선 지원, 사업 정리 컨설팅과 법률 자문, 채무 조정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원스톱폐업지원, 취업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교육 수료 및 취업자에게 전직장려수당(최대 100만원)을 지원하는 재취업지원, 재창업교육 및 사업화를 지원하는 재창업지원 등으로 세분화해 지원하고 있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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