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2800억원 조달…수소발전 투자 늘린다
미국 하이엑시엄 2000억원
한국 두산퓨얼셀 800억원
“수소발전 선도업체 위상 굳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이 지분 100%를 가진 하이엑시엄(HyAciom)은 14일 1963억원 상당의 자본금을 수혈했다. 방식은 사모 투자회사에 대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택했다. 지난 4일 이사회 결의에 이어 실제 납입이 이뤄졌다.
하이엑시엄은 지난 2014년 두산이 인수한 미국의 클리어엣지파워(ClearEdge Power)가 시초인 미국 법인이다. 지난해 두산퓨얼셀 아메리카에서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두산이 생산 중인 발전용 수소연료전지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사업 수주도 담당한다.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1963억원 중 36%는 연구·개발에, 29%는 시설 확충에 쓸 예정이다. 유상증자된 주식이 모두 보통주로 전환되면 두산의 지분율은 87%로 현재보다 13%p 낮아진다.
두산퓨얼셀도 지난 6 월말 8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그룹에서 미국시장 외 글로벌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맡고 있는 기업이다. 당초 4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수요예측서 흥행을 기록해 실제 발행은 800억원으로 증액했다.
이처럼 두산의 수소연료전지 계열사가 일제히 자금 확보에 나선 이유는 수소발전시장이 본격적으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CHPS에 따른 경쟁입찰시장이 진행되고 있다. CHPS는 한국전력 등 전기사업자에게 수소발전 전기 일정량을 의무적으로 구매하도록 한다. 이에 발전사업자의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설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국내시장 성공 시 아직 걸음마 단계인 해외의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시장도 성장할 전망이다.
두산 관계자는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시장은 국내시장이 세계에서 가장 크다”며 “지난 1분기 기준 두산이 55%를 점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속적인 투자 확대로 선도업체로서의 위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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