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습기 덕분에…역대급 장마에도 우리집은 '뽀송'

이새봄 기자(lee.saebom@mk.co.kr) 2023. 7. 1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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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엘니뇨'가 불러온 가정용 제습기 열풍

올여름 슈퍼 엘니뇨 영향으로 역대급 폭우가 예상되면서 제습기를 찾는 소비자의 발걸음이 다급해지고 있다. 가전·유통업계에 따르면 일각에서 제습기 품귀 현상이 일어날 정도로 제습기 판매량이 급증했다. 전자랜드가 지난 6월 한 달간 제습 가전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국내 제습기 1위 업체 위닉스는 최근 '뽀송 인버터 제습기' 19ℓ와 17ℓ를 출시했다. 꼭 필요한 제습 기능만 담은 10ℓ 모델부터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의 대용량 19ℓ 모델까지 폭넓은 제습기 라인업을 완성시켰다. 위닉스 제습기는 모든 제품이 대한아토피협회의 아토피 안심마크(KAA)를 획득했다. 소비자 편의를 고려해 360도 회전 휠과 냉각기 자동 성에 제거, 만수 감지 시 운전 자동 정지, 연속 배수, 타이머, 자동 제습 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캐리어에어컨 '캐리어제습기'

캐리어에어컨은 가장 최근에 신발 건조 키트와 UV-C LED 살균 기능 등 강력한 제습력을 갖춘 공간 맞춤형 제습기 신제품을 선보이며 급성장 중인 가정용 제습기 시장을 정조준했다. 캐리어 제습기 신제품은 자동 제습은 물론 신발 건조 키트를 포함한 의류 건조, UV-C LED 살균 기능 등을 갖춰 제습기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초절전 1등급으로 24시간 내내 가동해도 전기료 부담이 작다는 장점이 있다. 또 제품 내부 습기로 인한 곰팡이 번식을 방지하는 내부 건조와 열교환기 UV-C LED 살균 기능을 장착해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여름철 소비자의 건강 케어도 놓치지 않았다. 위닉스 뽀송 인버터 제습기와 동일한 360도 회전 바퀴, 만수 감지 시 운전 자동 정지, 24시간 타이머 등 다양한 부가 기능을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한 점이 눈에 띈다.

캐리어에어컨 관계자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 현상이 계속되면서 매년 제습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가 덥고 꿉꿉한 여름철을 쾌적하게 보낼 수 있도록 제습기 라인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SK매직이 올해 내놓은 '초슬림 제습기'는 두께 22㎝로 성인 남성 손 한 뼘 크기에 불과할 정도로 슬림해 소파와 드레스룸 틈새 등 좁은 공간에도 설치와 보관이 용이해 많은 고객이 찾고 있다. 물통을 분리하지 않고도 배수가 가능한 '연속 제습 기능'을 지원하며, 이동식 바퀴가 있어 베란다·화장실 등 사계절 내내 다양한 장소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제습 용량 13ℓ, 최대 62㎡(약 19평)까지 이용할 수 있는 이 제품은 두 차례 품절 사태를 겪은 후 추가 물량을 확보해 판매 재개에 나선 지 하루 만에 또다시 준비 물량이 소진되는 등 관심을 받고 있다.

SK매직은 "제습기 수요가 전반적으로 급증하는 가운데 SK매직 초슬림 제습기 역시 디자인과 제품 성능을 통해 소비자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폭발적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지만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제품 공급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쿠쿠홈시스 역시 가로 폭 22㎝의 콤팩트한 제습기를 내놨다. 쿠쿠홈시스 인스퓨어 제습기는 16ℓ의 대용량 제습 능력을 갖췄고, 제습기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소리는 조용한 도서관 수준인 약 43㏈로 줄여 소음에 민감한 노약자나 반려동물을 배려했다. 이를 통해 습도가 높은 여름뿐만 아니라 결로가 생기기 쉬운 겨울과 환기가 어려운 공간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쿠쿠홈시스 측 설명이다. 자동 제습 기능은 45~55%의 적정 실내 습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자동으로 작동한다. 연속 제습 모드를 선택할 경우 배수 호스를 장착하면 제습 용량에 관계없이 화장실·세탁실 등 습도가 높은 곳에서 지속적으로 습기를 없앨 수 있다. 수동 모드로는 소비자가 원하는 수준에 맞춰 실내 습도를 조절할 수 있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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