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 우승텃밭이었는데… LPGA 다나오픈서 올해 첫 톱10 밖으로

김경호 기자 2023. 7. 1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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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그랜트가 17일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나 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하고 트로피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실베이니아|AP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나 오픈(총상금 175만 달러)에서 한국선수들이 전원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한국선수들이 참가한 올 시즌 LPGA 투어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에서 한 명도 10위 안에 들지 못한 것은 처음이다.

17일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스GC(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신인 유해란과 이정은5이 공동 19위(8언더파 276타)를 차지해 한국선수 중 최고성적을 찍었다. 올 시즌 2승을 거둔 세계 1위 고진영을 비롯해 2019년 이 대회 우승자 김세영, 최혜진, 전인지 등 17명이 참가했지만 한 명도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올해 열린 LPGA 대회에서 한국선수가 한 명도 출전하지 않았던 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이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1월)와 매치 플레이 대회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5월)를 제외하면 한국선수 전원 톱10 실패는 처음이다. 이 대회 코스에서는 과거 박세리가 5차례나 우승한 것을 포함해 한국선수가 12회 우승컵을 들었기에 팬들의 아쉬움은 컸다. 한국선수들은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서 한 명도 톱10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대상, 신인상을 받은 린 그랜트(스웨덴)가 우승컵을 들었다. 그랜트는 최종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21언더파 263타로 LPGA 데뷔 첫 우승을 거뒀다. 지난해 데뷔한 이후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미국에 입국하지 못하던 그랜트는 미국 정부의 입국정책이 바뀐 지난 5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뛰기 시작해 마침내 1승을 올렸다.

그랜트는 “지금 컨디션이 최고다. 곧 이어지는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주 US여자오픈에서 신데렐라가 된 앨리슨 코푸즈(18언더파 266타·미국)가 3타차로 준우승했고 린디 던컨(15언더파 269타·미국)이 3위에 올랐다.

최혜진이 공동 23위(7언더파 277타)를 차지했고 고진영은 공동 26위(6언더파 278타), 김세영은 공동 32위(5언더파 279타)에 그쳤다. US여자오픈 컷탈락 직후 대회에 나선 고진영은 페어웨이 안착률 67%, 그린 적중률 72.2%, 라운드당 평균 퍼트수 29개로 만족스럽지 못한 기록을 남겼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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