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50년엔 세계 2위 고령 국가…연금·이민 정책 재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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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한국의 생산가능인구 4명당 65세 이상 노인은 3명이 될 것이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유엔(UN)의 세계 인구 통계를 인용해 2050년이 되면 한국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고령화된 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NYT는 "UN 인구 통계에 따르면 세계 최고령 국가인 한국과 이탈리아의 생산가능인구는 2050년까지 각각 1200만명, 1000만명 감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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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한국의 생산가능인구 4명당 65세 이상 노인은 3명이 될 것이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유엔(UN)의 세계 인구 통계를 인용해 2050년이 되면 한국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고령화된 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1위는 홍콩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고령화 1위 국가인 일본은 오히려 3위로 떨어질 예정이다. 4위, 5위, 6위는 이탈리아, 스페인, 대만이 차지할 전망이다.
NYT는 15세부터 64세까지 생산가능인구 대비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을 근거로 고령화 정도를 계산했다. 65세 이상인 인구가 전체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국가는 고령화 국가로 분류했다. 인구의 4분의 1 이상이 15세 미만이고, 인구의 65% 미만이 생산가능인구일 때는 젊은 나라에 속한다.
한국의 생산가능인구는 올해 기준 3600만명에서 2050년 2400만명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65세 이상은 현재 950만명에서 180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NYT는 “UN 인구 통계에 따르면 세계 최고령 국가인 한국과 이탈리아의 생산가능인구는 2050년까지 각각 1200만명, 1000만명 감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히려 현재 가장 고령화된 국가인 일본은 2050년이 되면 고령화 순위에서 3위로 떨어진다. 생산가능인구가 올해 7200만명에서 2050년 5300만명으로 줄지만, 노인수가 같은 기간 3700만명에서 3900만명으로 200만명 증가하는 데 그치기 때문이다.
NYT는 “아시아 국가들은 훨씬 더 빨리 고령화되고 있고, 일부 국가는 부자가 되기 전에 늙어가고 있다”며 “일본, 한국, 싱가포르는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높은 반면 중국은 미국 소득 수준의 20%에서 노동 인구가 정점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고령화에 대비하기 위해 연금, 이민 정책을 재고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NYT는 “부유한 국가의 인구 통계 변화는 이제 막 시작됐다”며 “이들 국가가 줄어드는 근로자 수에 대비하지 못하면 복지와 경제력이 점진적으로 쇠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변화는 쉽지 않다. 프랑스가 정년을 62세에서 64세로 상향하려다가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와 시위를 벌인 것이 대표적이다. 여기다 이민자를 늘리려는 정책은 서아시아, 동아시아 지역 고령화 국가에서 우파 정치 세력이 힘을 얻는 현상을 낳고 있다.
NYT는 “전문가들은 연금, 은퇴 연령, 엄격한 이민 정책 등 부유한 국가가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이 지속가능하려면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한다”며 “만약 그렇지 않다면 부유한 국가들이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UN 전망에 따르면 곧 가장 균형 잡힌 노동력은 대부분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중동에 있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는 경제 성장과 지정학적 힘의 균형을 재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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