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가 다저스로 간다? ‘골드글러버’ 김하성과 서울 맞대결, 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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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거취는 한 시즌 내내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칼럼니스트 존 모로시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에인절스가 오타니의 트레이드 문의를 검토해볼 것이라는 내부 기류로 바뀌어가고 있다. 오타니를 트레이드하는 기준점은 엄청 높을 것이지만 그들은 트레이드 문의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설명했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대가로 에인절스가 필요한 유망주 패키지를 건넬 수 있는 몇 안되는 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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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올 겨울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거취는 한 시즌 내내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올해 홈런왕에 도전하면서 투타겸업으로 다시 한 번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할 가능성이 높다.
에인절스에서 오타니는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런데 에인절스는 여전히 헤매고 있다. 이전보다 경쟁력 있는 시즌이라고 하지만 46승48패, 5할 승률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다. 지구 1위 텍사스 레인저스와는 9경기 차,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는 6경기 차로 뒤져있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없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그렇다고 낙관할 수도 없는 에인절스의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서 오타니만 투타에서 활약 중이다. 투수로서 18경기 7승5패 평균자책점 3.50, 105⅓이닝, 139탈삼진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고 타자로는 타율 3할1리(355타수 107안타) 34홈런 73타점 11도루 OPS 1.051을 마크하고 있다. 마운드의 에이스, 타선의 중심타자를 보유하고도, 그리고 마이크 트라웃이라는 슈퍼스타가 함께 있음에도 에인절스는 가을야구 문턱을 번번이 넘지 못하고 있다.
7월 말, 트레이드 마감시한이 다가오고 있지만 에인절스는 당장 오타니를 팔 의향은 없는 듯 하다. 그렇다고 에인절스가 FA 오타니를 품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후자의 상황이 더 가깝다면 오타니를 트레이드 하는 방법이 최선이지만 에인절스의 가을야구 가능성이 확실하게 끝난 것이라고 볼 수도 없다. 에인절스는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다.
결국 오타니의 트레이드 가능성, 시즌 후 거취에 대한 무수한 이야기들이 떠오르고 있다. 메이저리그 칼럼니스트 존 모로시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에인절스가 오타니의 트레이드 문의를 검토해볼 것이라는 내부 기류로 바뀌어가고 있다. 오타니를 트레이드하는 기준점은 엄청 높을 것이지만 그들은 트레이드 문의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설명했다. 오타니 트레이드 가능성이 이전보다는 상승했다는 것.
그리고 오타니를 데려올 수 있는 유력한 팀으로 LA 다저스가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모로시는 “오타니와 계약할 수 있는 팀이 LA 다저스라는 것은 많이들 예상하고 있다. 다저스가 당장 엄청난 대가를 지불하고 올해 잔여시즌에 데려올 수 있을 것이고 장기계약을 맺으려고 할까”라고 전했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대가로 에인절스가 필요한 유망주 패키지를 건넬 수 있는 몇 안되는 팀이기도 하다.
이제는 FA 시장에서 6억 달러(7584억 원)까지 가치가 책정되고 있다. 무리한 예상도 아니다. 다저스는 이 정도의 금액을 투자할 여력이 있고, 또 트레이드 시장에서도 에인절스가 필요한 유망주를 건넬 수 있는 구단이기도 하다.
만약 오타니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푸른 유니폼을 입고 한국 땅을 밟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여기에 올해 내셔널리그 2루수 골드글러브를 점점 굳혀가고 있는 샌디에이고 김하성과 맞대결을 펼치는 모습을 그려볼 수 있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오는 2024년 3월 20~21일, 서울에서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공식 개막전을 치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개막전 개최를 추진해 왔고 KBO와 협조를 통해서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정규시즌 서울 개막전이 성사됐다.
KBO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해 가고 있는 김하성, 그리고 국내에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와의 만남은 서울 개막전 흥행을 폭발시킬 수 있는 대형 호재가 될 수 있다. 만약 이런 시나리오가 완성된다면 일본 팬들도 오타니를 보기 위해 대거 운집할 확률이 높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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