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블더] "전라도에서 직접 가져왔죠"…국산이래서 샀는데 알고 보니

전연남 기자 2023. 7. 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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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천일염 품귀 현상이 이어졌죠.

유통업자 A 씨 등 6명은 지난 3월부터 주로 인천과 경기도, 충청도 일대에서 이렇게 중국산 천일염을 속여 팔았습니다.

먼저 중국산 원산지가 적힌 포대에서 다른 포대로 천일염을 옮겨 담는 '포대갈이'를 한 뒤, 단속에 대비해 중국산이라고 적힌 스티커는 붙여놨습니다.

일단 내가 산 천일염, 진짜 국산 맞는지 확인하는 방법이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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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천일염 품귀 현상이 이어졌죠.

여기에다, 며칠간 내린 장맛비로 안 그래도 비싸진 천일염, 생산량까지 줄면서 가격이 더 뛸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일단 이번 주 중으로 비축해뒀던 천일염 400t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이런 품귀 현상을 이용해서 중국산 소금을 국내산으로 속여서 팔아치운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20kg짜리 한 포대에 4천 원밖에 안 하는 중국산 소금을, 귀한 거라면서 무려 7배나 부풀려서 3만 원까지 받고 팔았는데요.

인천이랑 충청도 쪽에서 사람들이 많이 속았다고 합니다.

수법은 아주 교묘했습니다.

[소금이 왔습니다, 소금이 왔습니다. 전라도에서 직접 가져온 천일염 굵은 소금이 왔습니다.]

충북 제천의 한 주택가를 돌며 소금을 파는 1톤 트럭입니다.

직접 전라도에서 가져온 국내산 천일염을 팔고 있다면서 동네방네 광고합니다.

경기도의 한 시장에서는 소금 포대를 쌓아놓고, 국산이라면서 3만 5천원인데 3만 원으로 깎아준다고까지 적어놨는데요.

모두 거짓말이었습니다.

인천 해양경찰이 소금 원산지를 추적했더니 중국에서 수입한 천일염이었던 겁니다.

유통업자 A 씨 등 6명은 지난 3월부터 주로 인천과 경기도, 충청도 일대에서 이렇게 중국산 천일염을 속여 팔았습니다.

팔린 소금은 무려 60톤 가량이었습니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려고 치밀한 수법을 썼습니다.

먼저 중국산 원산지가 적힌 포대에서 다른 포대로 천일염을 옮겨 담는 '포대갈이'를 한 뒤, 단속에 대비해 중국산이라고 적힌 스티커는 붙여놨습니다.

그러다 판매 직전 스티커만 떼버려 국산인 척 속여 판 겁니다.

일단 내가 산 천일염, 진짜 국산 맞는지 확인하는 방법이 있는데요.

먼저 휴대 전화로 소금 포대에 붙어 있는 QR코드를 찍어 보면, 생산 지역이나 생산자 같은 천일염 이력 정보가 다 나오거든요.

그래서 이걸 일단 확인하고 사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경찰은 전국적으로 수사를 확대해서 이런 피해 사례가 더 있는지 보겠다고 했습니다.

전연남 기자 yeon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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